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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미국의 water and sewer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55

by 만박사

미국에 와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은 아파트처럼 관리비가 하나로 고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의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는 정말 편했다. zzzz


3, 6, 9 ,12월에 해당하는 11일경에는 해당 카운티의 water and sewer 홈피에 로그인하면 3개월치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의 고지서는 2-3일 뒤에 집으로 날아오고, 납부일은 다음 달 9일까지 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유틸은 남편 이름으로 되었지만, 이것만은 내가 신청했기 때문에 내 이름으로, 내 이메일 주소고 신청되어 있다. 맨 처음 신청할 때는 이전 사용자의 account 번호를 알려주고 내 이름을 변경해달라고 하면 된다. 처음에 미국 와서 전화로 뭔가를 신청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으나, 그때는 내가 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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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마다 고지되는 상하수도 값은 다음과 같다. 순차적으로는 103.7불, 123.38불, 126.21불 117.47불 124.70불(실제 납부 103달러), 102.82불 (실제 납부 103달러)이다. 5인 가족인데 이만하면 아껴 쓴 것 같다. 오늘 고지된 비용은 102.82인데 Round 하여 103달러를 청구하는 모양이다.

이번달 103.jpg


우연히, 21년 4월 30일에 고지된 아파트 관리비 내역서를 찾았다. 세대 수도료는 8820원, 공동 수도료는 –613원, 하수도료 5180원이라고 적혀있다. 정말 아름다운 가격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103달러가 적은 비용은 아니다. 매달 평균치보다 적게 나왔지만, 한 달에 34.3달러씩 사용한 셈이다. 이것에 1300원을 곱하면 45000원 정도인데, 미국이 이렇게 숨만 쉬어도 나가는 생활비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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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는 말할 것도 없는데, 다들 많이 내고 살고, 미국인들은 한국과 비교할 일이 없으므로 그렇게 많이 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그냥 살고 있다. 할로윈에 이어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정말 번쩍번쩍하게 집 주변을 데코레이션 하는 것부터가 나는 불만인 아줌마이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자연재해가 종종 일어난다. 작년 9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뉴욕과 뉴저지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이 있었다. 100만 명이 정전을 60만 명이 단수를 겪는 피해를 보았는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물이 안 나오면 어떻게 씻나, 밥은 어찌해먹나,....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아이들과 심각하게 토론을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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