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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54

by 만박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드릴 때

아기 잘 도 잔다. 아기 잘 도 잔다.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럴 중의 하나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 교인이 모여서 성가대, 가족 팀별 노래 부르기, 중등부, 유치부 등등 순서를 정해서 돌아가며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교회에 다닌 후로 첫 크리스마스라서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또 경험하게 생겼다.



우리 가족이 5명이니까 단체로 노래 하나 부르라고 전도사님이 자꾸 꼬신다. 알겠다고 답하여 그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같은 거 부르면 돼요? 그건 알아서 하시고.... 이러면서 다른 가족에게 떠나셨다. 우리는 2절까지 부르면서 “아기 잘 도 잔다. 아기 잘 도 잔다. ” 이 파트는 우리 아기가 부르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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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사님의 설교는 ‘거룩함’ 이였다. 우리는 왜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다. 거룩함이란 정의도 사실 생각하지 않으며 살았던 것 같다. 목사님께서는 그 답을 이렇게 주셨다. *우리는 복음으로 구원받았기 때문에,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명령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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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덧붙이셨다. 세상과 구별된 삶, 거울 한 삶을 살아서 세상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과 선한 영향력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능력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라고 인도해주셨다. 참 좋은 말이다. 좋은 영향력과 선한 영향력. 나 또한 평소에 그렇게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글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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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예배를 참석하기 위하여 10시 30분경 일찍 교회에 도착한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이들은 각자의 학년부로 들어가서 크리스마스이브 공연 연습을 했다. 나랑 남편은 잠시 마트에 다녀오고, 기다리다 보니 5시에 송년음악회를 한다고 해서 교회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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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 소프라노, 테너, 피아니스트 등 음악적 재능을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았다. 평소에는 그냥 평상복 차림으로 뵙다가 드레드 같은 의복을 갖춘 모습을 보니, 평소와 너무 다르게 느껴졌다. 공연은 많은 사람이 참석해주셔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이분들이야말로 좋은 영향력과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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