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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동방에서 박사를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60

by 만박사


오늘의(일요일)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시 20분: 캠핑장에서 나와 기념사진을 찍고 집으로

10시 30분 : 집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두고 30분간 월드컵 결승을 관람

11시 7분: 11시 예배에 늦게 도착하여 참석함.

12시 10분 : 예배를 마치고 승부차기를 보았다(샤샤 티브이로).

1시 15분: 큰딸이 절친들과 크리스마스 선물교환을 한다 하여 드롭

3시 40분: 코스트코에서 주유를 하고, 내일 손님맞이 장을 보았다.

5시 : 큰딸을 픽업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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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쁜 일요일이었지만, 주일 예배도 보고 교회 총회에도 참석했다. 교회나 성경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는 나는 오늘 동방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마태복음에만 동방박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릴 때마다 들었던 동방박사는 어떤 분들일까? 오늘에서야 알았다.


이들은 별을 보고 그리스도요 유대인의 왕인 예수가 태어났음을 깨달았다. 마태복음서에 따르면 별은 먼저 이들을 헤롯왕에게로 인도했고 이후 아기 예수에게 경배하고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한 후 헤롯 대왕에게로 다시 가고자 하였으나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는 결국 다른 길로 귀국하였다. [위키백과 인용]


동쪽에서 오신 박사들인데, 오늘날의 나 같은 공학박사가 아니라, 그 당시에는 마술사, 점성술사, 별을 볼 줄 아시는 분들로 이해하면 되겠다. 이들은 예물로 황금. 유황. 몰약을 갖고 간다. 이 물건은 무엇일까? 황금과 유황은 왕을 만날 때 드리는 예물로, 메시아임을 고백하고 이것을 왕에게 받친다는 것은 왕권 상징, 신성 강조 이런 것들과 연결된다. 몰약? 이것은 아라비아 지방의 나무 추출액인데, 죽은 자의 몸에 뿌리면 방부제 역할을 한다.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왜 이걸 주었을까?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생각해보면 된다. 모든 사람을 위해 예수님은 죽기 위해 태어나셨다. 동방박사들은 이 몰약으로 예수의 운명을 예견하신 것일까?


요즘 우리 4살 아이가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는데, 수화로 누가복음 2장 11절을 암송한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귀여운 목소리로 또박또박 암송하는 것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행사날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할지 걱정은 되지만.. 목자들이 예수 탄생 소식 미리 알고 있었다 한다. 누가복음의 2장 1절 –20절까지는 전통적인 성탄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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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학년 딸과 4살 아이는 성극을 준비한다. 5학년 딸은 요셉의 부인인 마리아역을, 4살 아이는 아기천사 역을 맡았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독감인지 코비스인지에 걸려 누워 있었는데, 미국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는 교회에서 다른 가족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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