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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갑자기 추워진 미국

신용카드사에 전화 걸기

by 만박사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66


미국의 일기예보는 정말 정확하다. 갑자기 이렇게 추워질 수가 있나. 지금 체감온도가 영하 21도이다. 추워진 날씨 덕분에 오늘 아침에 드디어 눈을 볼 수 있었다. 창문밖에 큰 나무가 뽑힐 것 같은 두려움이 올라온다. 주변의 지인들은 차문이 얼었네, 바람이 너무 불어서 문을 열면 갑자기 휙 열려서 옆에 차랑 문콕을 할뻔했네. 현관 유리문을 간신히 열었네(미국은 현관문 앞에 유리문으로 덧댄 문이 하나 더 있다. 우리 집은 없지만) 등등 애로사항을 표시했다. 또한, 전기가 계속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했다. 서류 작업을 하려면 반복적으로 save를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오늘은 밖에 나가지 않았다. 꼬맹이 남자 친구 아빠가 놀러 와서 아이를 두고 가고, 우리 두 명의 딸을 데리고 교회에 가서 내일 공연을 위한 연습을 했다. 야채를 안 먹는 이 꼬맹이에게 밥먹이기는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파기름을 내서 굴소스를 넣은 계란볶음밥을 해줬는데, 그 파를 다 골라내버렸다. 그것도 내가 먹여줘야 간신히 먹는다. 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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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오늘은 집에서 신용카드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은 ‘카드테크’라는 것이 있다. 가입할 때 웰컴마일리지 같은 것을 많이 준다. 나는 한국 갈 때 가장 편한 대한항공마일리지를 모은다. 미국에서는 US BANK와 협력하여(이 은행에 계좌가 없어서 카드 발급 가능) 스카이비자카드라는 것을 가입할 수 있다. SKYPASSVISA.COM/FRIEND45라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신청할 수가 있는데 3가지 카드 중에서 Visa Signature라는 것을 남편과 나는 각각 만들어서 사용했다. 서로 리퍼럴(대한항공 회원 ID번호 12자리)을 해주면 당사자는 45000점, 추천인은 5000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3개월 안에 3000불을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생활비로 한 달 반 정도면 금방 그 금액을 채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45000+3000점을 가져갈 수 있다. (부부가 서로 리퍼를 해주면 각 53000 마일리지가 생길 수 있다. )


*한국과 미국 마일리지 공제표가 내년 4월 발권부터 변경된다. IAD 공항과 인천은 7만 점으로 비수기가 왕복으로 이용가능하나 이제 9만 점이 필요하다. 내년 여름에 탑승을 해도 4월 전에만 발권을 하면 7만 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유류할증료와 택스를 내는데 요즘 이게 엄청 비싸다. 60만 원대?

한국에서 출발하면 한국돈으로 결제, 미국에서 출발하면 미국돈으로 결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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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카드가 많으므로, 가입혜택만 누리고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1년이 지나서 연회비가 10.19일 날 청구되었다. 이런 경우, 서비스 센터(866 286 4771 )에 전화를 걸어 3번을 누르면 한국인 담당자와 컨택이 된다. 잘 사용하지 않게 되므로 다운그레이드를 요청하고 연회비는 청구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면 새로운 카드를 받게 된다. 혜택은 줄지만 카드를 없앨 수 없는 이유는 신용도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건 문제는, 담당자가 제대로 연회비 처리를 못해서, 연회비가 차지되었고, 안 냈다고 late fee가 청구되었다. 돈을 내고 나중에 리턴을 받아야 하는 건가? 하고 바로 결제를 해버렸다. 그런데 리턴이 안 되는 것이다. 한 달쯤 되었는데, 궁금하여 전화를 걸어보니, 리턴처리가 안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내가 잘 챙기지 않으면 그냥 날리는 돈이 된다. 연회비 따로 리턴이 되고, late fee는 내일이든 바로 입금이 될 거라고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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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운그레이드를 하고 다시 처음부터 카드를 만들면 또 45000점 마일리지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진짜일까? 한국에서는 이런 경우 발급이력이 있어서 그 혜택을 중복으로 받지 못하는데, 미국은 다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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