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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소소한 쇼핑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80

by 만박사

낮 12시에 큰딸 친구 생일 파티가 있다고 해서 친구집에 드롭해 줬는데, 토요일이 아니고 일요일이란다. 다시 만나서 쇼핑센터로 향했다. 우리 마을의 쇼핑센터에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살만한 곳이 참 많이 있다. 오늘은 아이들과 아래의 상점을(한 줄로 쪼르륵 연결되어 있는 상점들) 들러 집에 들어왔다. 상점 내부가 생각보다 너무 넓다. 아이들을 찾으려면 전화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핸드폰을 꼭 들고 가야 한다.

Michaels

Old Navy

Hallmark Creations

Barnes & No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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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s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이 70% 할인을 한다. 미술학원에서 필요한 용품도 팔고, 요즘 둘째가 팔찌 만들기에 심취하여 그런 용품을 사러 출동했다. 크리스마스 용품이 진열된 부분을 싹 정리하면서 벌써 부활절 용품을 전시해 놓았다. 색상이 파스텔톤으로 화사하니 벌써 봄이 온 것만 같다. 이곳도 얼마 전에 셀프계산대가 생겨서 예전보다 빠르게 결제를 하고 나올 수 있다.



Old Navy에는 우리 아이들이 자주 간다. 청바지를 5불이나 8불에 몇 번 득템 하더니 재미가 들려서 틈만 나면 가자고 한다. 지난번 하얀 스니커즈를 4.99불에 구매하더니 집에서만 신겠다면서 잘 신고 다닌다. 언니도 오늘 하나 구매했다. 나는 막둥이 옷만 산다. 언니들은 각자의 돈으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나는 옷을 잘 안 사게 되고 아기 것만 사게 된다. 내 카드로는 9개를 구매했는데 39.6불이 나왔다. 멤버 포인트가 있는지 3달러를 사용할 거냐고 직원이 물어보았다. 3달러 할인받고 난 금액이 39.6불이면 개당 4.4불로 구매를 한 셈이다. 둘째의 카드로는 청바지를 5.97불 6.99불에 두 개를 결제하고 나왔다.


Hallmark Creations는 자주 가는 곳이 아닌데, 혹시 세일하는 크리스마스 용품이 있으려나 싶어서 들어가 보았다.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이쁜 물건들이 많았다. 내가 베라브래들리라는 미국 가방 상품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그것을 판다. Grand tote라고 아주 큰 가방인데 90불짜리를 45불에 구매했다. 여행할 때는 이 가방이 최고이다. 또한 아이의 인형 같은 토트가방을 75% 할인에 구매했다. 가운데에 물통 하나만 들고 학교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세일을 많이 하는 후드티 하나를 10불에 구매하고 나왔다. 아이가 배가 고프고 도서관에 가고 싶다고 졸라서, 옆에 서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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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es & Noble은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서점이다. 여기서는 새책만 보게 되므로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서점 안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간식 사 먹기도 편하다. 나는 파일집인데 오픈하면 여러 칸이 아코디언처럼 벌려지는 그런 파일집을 두 개나 구매했다. 어딜 가나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 꼭 있다. 오늘 하루도 돈만 썼구나. 하하하


집에 돌아와서 안 입는 옷을 많이 정리했다. 내일 교회에 가니까 기부함에 잔뜩 두고 와야겠다. 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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