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82
요즘 보험라이센스를 합격한 이후로 업계의 basic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시험에 합격했어도, 라이센스가 나오기까지는 1-2주, 오래 걸리면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참 이런 것도 느려터지는 미국이다.
오늘 첫 교육을 받았는데, 내가 공대 출신이라 경영학 쪽 이런 교육은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돈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오늘은 Rule of 72에 대한 내용을 공부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복리의 이율로 어떤 금액의 가치가 2배로 증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간단히 구할 수 있는 마법의 법칙이다. 한국에서는 원화로 example을 하지만 여긴 미국이니까 달러로 example을 알아보자.
공식은 간단히 말하면 ‘72/이율’이다. 현재의 금리가 4%라면, 내가 30세에 1만 불로 시작하면 48세가 될 때 두 배인 2만 불이 된다. 18년이 걸리는데, 72/4 하면 바로 18이란 수치가 나온다. 또한, 금리가 6%라고 가정을 하자면 72/6 해서 12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30세, 42세 54세 66세를 거듭하면서 1만 불이 8만 불로 증식이 된다고 한다.
현재 은행의 금리가 얼마인가? 엊그제 Bank of America에 갔더니, 잘 아는 뱅커가 CD에 13개월 이상 넣으면 요즘 3.60% 이자를(1만 불 이상 넣을 때) 준다고 나를 꼬셨다. 좋은 제안 같아서 유인물을 프린트 아웃하여 달라고 했다.
모기지 금리는 6 퍼-7 퍼 이러는데 예금금리는 이렇게도 짜게 준다. 목돈이 있을 경우에는 어디에 넣고 돈을 불려야 하는지, 현재 내 수중에 돈은 없지만, 그래도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미국에서는 보험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 같다. 보험 하면 여유돈이 꾸준히 들어가면서, 언젠가 많이 아프거나, 사망하게 될 경우 큰 보상금이 나온다. 이 정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보험사의 rider 중에 리빙베네핏이란 것이 있다. 내가 20년이나 25년 보험금을 꾸준히 넣고 나면 그다음 해부터 용돈처럼 따박따박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가령 내가 46세부터 한 달에 1,000불씩 넣는다고 치면, 1년에 12,000불이 불입된다. 이것을 65세까지 총 240,000달러를 넣게 된다. 그럼 66살부터 1년에 26,124달러씩 따박따박 받게 된다. 언제까지? 100세 까지 받는다. 이렇게 사망하지 않고 100세까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783720달러가 된다. 내가 넣은 돈은 240,000달러인데, 타먹는 돈은 783720달러가 된다. 그 뒤에 내가 사망하면 어찌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death benefit인 사망보험금은 62552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이 사망보험금은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가 받겠지? 택스프리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돈이 돈을 벌어주는 세상이다. Weighted Average Interest Rate 5.62%로 계산되었다. 이런 보험을 들기 위해서는 신청서를 제출하고 건강검진을 받아야한다. 담배를 피냐 안피냐가 중요한 요소이고,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는지, 건강검진은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집으로 사람이 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