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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미국에서의 할부금이란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83

by 만박사

미국에서 한 달에 한 번 나가는 고정비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기지 payment와 자동차 할부 payment라고 생각된다. 오늘은 내가 알고 있던 할부금 선납에 대한 지식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자 한다.

할부로 어떤 재화를 구매할 때, 여유돈으로 선결제를 하면 원금도 줄고 이자도 준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약간 다른 것 같다. 내가 21년 11월에 3만 불을 5년 할부로 차량을 구매했다. 그 당시 5.55%의 이자로 구매했는데, 이것도 경험이 없어서 다소 높게 책정된 이율이다. 어찌 되었건 한 달에 원금과 이자가 548불로 결정되었고, 이것을 매달 25일에 납부해야 한다.


중간에 리파이낸스를 하여 저렴한 금리로 갈아타려 했지만, 금리가 이미 오른 상태여서 별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이 할부금을 그냥 갚기로 결정했다. 어느 때는 3000불도 갚고, 어느 때는 60불도 갚고 원금을 갚았으니 다음 달에 내는 금액이 줄었겠지? (지금은 매달 1일 이자만 내고 있다. 원금이 8979불 남았고, 이자는 42.41 정도가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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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줄지 않는다.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하지만 payment의 due가 뒤로 미뤄진다. 한 달 두 달 뒤로 미뤄지더니, 나의 next due가 2024년 7월 25일이 되었다. 내년 여름 큰 아이 생일 때까지는 due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미국 생활에 대하여 배워나가는 것 같다.


또 다른 예를 들면 모기지 페이먼트이다. 어떤 사람이 집을 구매했고 PITI인 PRINCIPAL, INTEREST, TAX, INSURANCE를 3000불 매달 낸다고 치자. 만약에 현찰 300,000불이 생겨서 할부금을 미리 선납했다고 치자. 그러면 다음 달부터 얼마를 내는 것인가? 이 경우에는 그대로 3000불을 낸다고 한다. 자동차 할부와는 다르게 DUE가 뒤로 밀리지 않는다. 다만 맨 뒤에서부터 PAYMENT due가 깎여 나가서 결국 PAYMENT의 총기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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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에서 이 어떤 사람이 미리 300,000불을 선결제했는데, 이것은 과연 잘한 일인가? 아니면 말렸어야만 했던 일인가? 내가 요즘 이런 걸 공부하러 다닌다. 선결제를 하려는 마음은 아마도 한국인이라면 모두 다 잘했다고 한 표 행사했을 것 같다. 하지 마, finance를 좀 공부하다 보면 이것은 나중에 큰 후회로 남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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