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상가 대출을 받으면 1년 단위로 갱신을 한다. 나만 그런 건가? 암튼, 해마다 1월 중순에는 영사관에 가서 위임장을 받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에게 보내드린다. 그걸 받으시면 국민은행으로 가셔서 일처리를 해주신다. 오늘은 미국에서 위임장 받는 절차에 대하여 공유한다.
요즘 급등하는 위변조 사건으로 인하여 위임장의 당일발급이 안된다. 영사관에 예약을 하고 신청을 한 뒤, 다음 날에 찾으러 가거나, 거리가 멀면 미리 우표를 전달해 드리고 집에서 기다리면 된다. 우리 집에서 1시간 거리인데, 어린아이가 있어서 다시 가기 힘들어서 나는 우표를 드리고 온다.
어떤 우표를 사나요? 아래 그림의 위쪽에 봉투가 있는데, 이 봉투는 일반이라 빨간색이고, 급행은 파란색이다. 암튼 9.9불 우표를 사면 된다. 작년 10월 대비 금액이 또 올라서 8.95불 우표에 오른 만큼 추가로 한 장 더 주더니 결제는 9.9불을 해준다. 미국의 우표는 스티커형식으로 되어 있다. 거기에 트래킹이 되므로 트래킹 번호가 적힌 것을 포함하여 직원에게 3장을 받는 셈이다. 다행히 우리 집 앞에 큰 우체국이 있어서 여유 있게 2회분을 사놨다. 혹시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 몰라서.
암튼, 9시 땡 할 때 우표를 사서, 영사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항상 교통사고가 나 있다. 그래서 더 오래 걸린다. 어찌 되었건, 영사관에 도착하면, 보안대를 통과하고 예약했나요? 직원이 물어보면 YES라고 답하고, 명부록에 이름을 적는다. 나는 5번 창구? 위임장/공증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간다. 여기에서 위임장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데, 미리 국민은행 직원과 문구를 협의하고 통과되면 집에서 인쇄한다.
@10시에 예약한 @@@입니다.
여권, 미국영주권, 미국운전면허증을 보여주세요.
@여기 있어요.
저쪽에 가서 복사기로 복사해 오세요. 그리고 위임장 원본 아래에 사인해 주세요.
@네. 여기 있어요.
공증촉탁서 하나 써주세요.
@네. 여기 작성했습니다.
집에서 받으시나요? 우표는 사 오셨나요?
@네 여기 있습니다.
그럼 수령을 위한 서류 하나 사인해 주세요.
@네. 여기 사인했어요.
트래킹 번호 폰으로 찍으셨지요?
@네, 수고하세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위임장을 신청한다. 며칠 뒤에 집으로 배송이 되면, 한미우체국 인터넷으로 송장번호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현장에서 하는 것보다. 5불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때 수령인인 아버지의 개인통관번호가 꼭 들어가야 한다.
*영사관에서 대한민국 여권을 갱신하거나 다시 만들 경우
영사관 안에 사진을 찍는 부스가 있다. 인화는 되지 않고, 직원 컴퓨터로 바로 연결되어서 여권전용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딱 1년 뒤에 남편의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데, 미리 사진을 만들어 보자고 했는데, 종이로 나오는 게 아니라 직원의 컴퓨터로 연결되는 거라 하여 그냥 왔다. 또한 여권을 수령하거나, 급히 받아야 하는 서류는 요금이 좀 비싼 EXPRESS 우표를 사야 하는데 27.9달러 정도 한다(23.1.17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