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거리의 꽃들이 저 멀리 뻐꾸기 우는 산으로 달아났다. 앞 다투어 새싹을 틔우는 나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봄을 완성하고 있다.
"산이 너무 이쁘다."
"소나무 짙은 신록 사이사이로 어린 연두 연두가 너무 다정하다"
"수채화를 그리면 초록과 연두 그리고 눈덩이 같은 산벚꽃 무리를 듬성듬성 찍으면 될 것 같아."
"봄은 완벽한 계절이야.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지 끝 가려움을 뚫고 얼굴 내미는 온갖 생명체가 팝콘처럼 튀어나오거든. 바람만 빼면 진짜 완벽해"
"사실은 그 바람이 저것들을 깨우거든 그래서 그걸 빼면 미완성이야. 바람도 넣자"
그렇게 해서 봄은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계절이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