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by 벽우 김영래

시간에 갇히지 말아야지

바람이 불고 따스운 햇살이 비추면 당연히 오는 것들 속에서

환호와 희망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붙잡고 싶은 것들이 생각났는지

잔설처럼 그림자 드리운 귀퉁이에서

미련이 남았나, 비바람 몰고 와서

한바탕 행패를 부렸다

그런다고 다른 길로 접어든 희망을 이길 수는 없지 않은가

시간이 흘러, 문득

당신이 그 자리에 설 때는

다시 당신이 희망이 될 수 있을 테니

이제 미련을 놓아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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