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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듯한 더위가 도대체 어디 갔는지 벌써 밤이 되면 제법 쌀쌀해진 날씨다. 이 즈음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것이 겨울을 겨냥한 따듯한 온천여행인데 올해도 일본 온천 여행 붐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좋은 료칸을 미리미리 예약하고 싶다면 서둘러야 하는 만큼 오늘은 일본의 인기 온천 지역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한국 여행객에게 제일 인기 있는 온천 마을.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유후인의 온천은 일본에서 3번째로 용출량이 많은 곳으로 주로 신경통과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고 하며 푸른 산과 잔잔한 기린코호수의 배경이 아름다워 온천이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관광하기 좋은 온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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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유메구리 호텔 산코우엔
유후다케산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산속의 료칸으로 무작정 찾아가면 꽤나 어려우니 예약 시 버스 픽업 요청은 필수. 일본 전통의 다다미로 된 룸에서 유후인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는 멋진 뷰를 가지고 있는 료칸이다. 다양한 노천 전세탕으로 유명한 곳인데 노천탕들이 모두 테마가 달라 온천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절 따라 바뀌는 가이세키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일본 소도시 여행으로 떠오르는 사가의 우레시노는 일본의 3대 미인 온천중 하나로 잔잔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 이곳은 일본에서도 몇 되지 않는 음용 가능한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광객은 물론이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하루 3000톤의 용출량을 자랑하고 음용 가능한 온천수 마을인 만큼 이를 이용한 두부가 이색 특산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사가 추천 숙소
와타야 베소
우레시노의 대표적인 료칸으로 규모도 크고 시설이 좋아서 올스테이에서도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곳이다. 호텔식 룸과 다다미룸이 나눠져 있어 취향에 맞게 룸을 선택하여 묵을 수 있는 게 장점이며 근처에 마트도 있어서 언제든지 간식거리를 사서 룸에서 즐길 수 있고 투숙객 전용 욕탕 외에도 유로로 이용 가능한 노천탕도 있으니 이용 시에는 미리 로비에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족욕탕이나 탁구대 등의 부대시설도 훌륭한 본격 리조트 료칸.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온천으로 오사카 여행 시 같은 동선으로 가기 좋다. 무려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 주변의 전통 건축물과 사원들도 보존이 잘되어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철분을 함유한 금탕과 무색의 리튬 온천인 은탕, 두 종류의 온천이 있는 곳으로 취향에 따라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일본의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 고베 추천 숙소
아리마 온센 모토유 고센카쿠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을 모두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 가성비 좋은 료칸. 조금 작아 보이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다다미방에서 창을 열고 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 두 개의 온천이 있는데 물의 특성이 다르니 각자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발마사지가 무료이니 여행 후 피로를 풀어주는 발마사지는 꼭 받아보자. 따듯한 차도 한잔 내어줄 것이다.
일본 100대 온천중 하나로 지역 전체가 온천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이즈반도에서는 가장 역사가 있는 온천마을로 울창한 대나무길로 대표되는 아기자기한 풍경도 인기인 곳. 와사비로 유명한 시즈오카답게 와사비 아이스크림과, 소바 맛집들도 많아 이색 맛집 투어를 하기도 좋다. 슈젠지는 마을에 있는 절 이름으로 온천 후에 이 사찰의 고풍스러움을 직접 눈에 담아보는 것을 추천.
- 시즈오카 추천 숙소
아라이 료칸
슈젠지의 대표 료칸으로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현지인 추천 료칸. 체크인 시간이 되면 료칸 앞에 투숙하는 손님들의 이름을 걸어두는 디테일한 센스도 돋보인다. 다다미방 한편에 있는 작은 테라스에서 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야외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고 정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총 4개의 대중 온천이 있는데 시간대마다 남, 여 탕이 바뀌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꼭 시간대를 확인하고 들어갈 것.
이상으로 올해 겨울을 강타할 인기 온천 지역에 대해서 소개해보았다. 익숙한 유후인부터 사뭇 새로운 장소까지 각각의 매력이 있는 곳이니 올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온천 여행을 통해 따듯한 겨울을 보내시길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