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
여행지 호텔을 선택할 때 홍콩만큼 고민을 거듭하는 도시가 또 있을까. 전 세계 호텔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은, 그래서 누구나 취향저격 호캉스를 즐길 수 있고, 그만큼 선택지가 무궁무진하다. 특유의 빈티지 감성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홍콩에서 ‘올드 홍콩’의 민낯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몽콕.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는 아스라한 정취의 골목, 해가 지면 빼곡하게 들어서는 야시장, 현지인의 일상 속에 들어간 듯 습습한 공기의 아침은 몽콕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홍콩이다. 그리하여 픽한 호텔은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다.
MTR과 연결된 쇼핑몰 내 위치,
최적의 접근성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는 자타공인 몽콕의 랜드마크다. 마천루가 즐비한 홍콩에서 ‘홍콩건축대상’을 수상한 건물이요, <타임 Time>지 아시아판에서 ‘가장 예술적인 건축물’로도 선정되었으니, 그 우뚝한 품새야 말할 것도 없다. 코디스 홍콩 호텔은 쇼핑몰 ‘랭함 플레이스’와 브릿지로 이어지고, MTR 몽콕역이 아래에 있는데다, 주변은 온통 먹거리 상권이기 때문에 쇼핑, 교통, 미식까지 모든 면에서 최적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예컨대 주상복합아파트 같은 느낌이랄까. 공항 셔틀버스가 랭함 플레이스 입구에서 2-3분 거리에 출도착하는 것 또한 훌륭한 조건이다.
참고로 호텔의 출입구는 두 군데다. 지상 도로에서 1층 컨시어지를 거쳐 로비로 올라가는 길 하나, MTR 몽콕역에서 랭함 플레이스를 통과하며 로비로 향하는 길 하나. 로비는 L층인데, 지상 기준 4층에 해당한다.
호텔 건너편 블록으로 1-2분 정도 걸어가면 ‘레이디스 마켓(Ladies Market)’, ‘스니커즈 스트리트(Sneakers Street)’, ‘금붕어 마켓’, ‘꽃 시장’, ‘템플 스트리트’ 등 홍콩을 대표하는 야시장이 모호한 경계로 이어져 있다. 거리 가득 울려 퍼지는 요란한 음악소리, 난데없이 펼쳐지는 진기한 퍼포먼스가 인파와 맞물려 시끌벅적한 몽콕의 밤을 완성한다. 혹 영화 속 몽환적인 “홍콩의 밤거리-♪”를 예상했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모든 것들이 금세 익숙해진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TIP
스니커즈 스트리트에서 한 블록 옆 모퉁이에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가 있다. 몽콕역 D3 출구 기준으로 보자면, 출구에서 큰 도로(Argyle St.)를 왼쪽에 두고 도보 2-3분 직진하면 사거리 모퉁이 건물 2층에 위치. 홍콩의 옛 극장을 테마로 꾸며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각적인 아트 오브제가 가득,
갤러리 같은 호텔
2004년 처음 문을 열 때, 이곳은 ‘랭함 플레이스 호텔’이었다. 이후 2015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로 바뀌었다. 코디스(Cordis)는 라틴어로 ‘심장, 마음, 용기’라는 뜻. 그 뜻에 맞게 심벌도 하트다. 몽콕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느낌이다.
현지 문화를 보듬고 존중하며 아트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는 것으로 유명한 ‘랭함 플레이스’는 호텔 곳곳에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툭툭 던져놓았다. 그저 하룻밤 머물다 가기엔 아까울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이곳 호텔리어 친구의 말을 빌면, 여행자들이 이곳에 머무는 것만으로 홍콩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특히 6층에 위치한 광둥요리 레스토랑 ‘밍코트(Ming Court)’는 흡사 박물관 같다. ‘코디스 홍콩’을 건설할 때 땅을 고르던 중 출토된 유물을 가득 전시해 놓은 것. 그 옛날 명나라 황실 연회장으로 타임슬립한 느낌이랄까. 참고로 2009년 홍콩 미슐랭 가이드 리스트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단번에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밍코트는 현재까지도 미슐랭 스타를 놓치지 않고 있다.
모던하고 깔끔한 객실,
보다 풍성하게 즐기려면 클럽룸은 필수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는 42층, 665실을 보유하고 있다. 실 거주 인구가 밀집해 있는 몽콕에는 높은 건물이 없는데, 덕분에 높은 층에 머물 경우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슈페리어(Superior), 패밀리트리오(Family Trio), 디럭스(Club Deluxe), 스튜디오(Studio), 스위트(Suite) 등으로 구분되고, 클럽라운지 이용 유무에 따라 서비스 범위가 달라진다.
우선, 객실은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하다. 크기는 보통 2인 기준 투숙할 때 서로의 동선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객실마다 비치된 스마트폰은 무료 로컬 통화가 가능하고, 와이파이를 핫스팟으로 연결하면 LTE급 속도로 내 폰을 이용할 수 있다. 헝클어진 충전기 전선을 케이블 타이로 묶어 가지런히 정리해놓기까지 하는 세심한 턴다운 서비스에서 소소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호텔을 진정 즐기려면 클럽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을 선택하는 것은 필수. ‘코디스 홍콩’의 클럽라운지는 36층에 위치해 있는데, 클럽 룸을 이용하는 고객은 이곳에서 체크인과 체크아웃, 조식, 스낵 타임, 애프터눈 티 타임 등 프라이빗한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다림질 서비스 3벌, 무제한 인터넷 사용 등 편의시설도 업그레이드. 하나만 더 살짝 귀띔하자면, 다른 호텔의 클럽라운지에 비해 이곳에는 맥주, 와인, 양주 등 꽤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TIP
홍콩 호텔에서는 드물게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에는 3-4인이 투숙 가능한 패밀리룸이 있다. 그래서 가족여행이나 우정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
입맛대로 골라먹는 조식,
홍콩식 죽과 요우티아오 추천
호텔 로비와 이웃하고 있는 레스토랑 ‘더 플레이스(The Place)’에서 조식을 즐긴다. 홍콩 사람들은 주로 아침에 죽과 요우티아오, 토스트와 밀크티, 국수, 완탕 등을 먹는데, 이곳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특히 죽과 요우티아오는 몹시 홍콩스러운 아침 메뉴다. 요우티아오(油条)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기름에 튀긴 빵인데,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나지만, 홍콩 사람들처럼 걸죽한 죽에 요우티아오를 녹여 먹어도 별미.
휴양지 스타일의 루프탑 수영장,
이 구역의 주인공은 나!
41층에 위치한 루프탑 수영장은 ‘코디스 홍콩 앳 랭함 플레이스’의 숨은 자랑거리다. 높은 빌딩이 거의 없는 몽콕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영장이다 보니, 도시의 소음이 전혀 닿지 않는다. 그래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휴양이 가능한 것.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카바나와 자쿠지까지 갖춰 옹골찬 매력을 더한다. 꼭 수영을 즐기지 않더라도 창가 테이블에 앉아 홍콩을 내려다보는 맛도 근사하다.
수영장과 이웃한 곳에는 24시간 오픈하는 피트니스룸, 중국식 마사지로 유명한 스파 ‘천(Chuan, 川)’이 있다. 특히 피트니스룸의 창문은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깎아지른 마천루를 보며 달리는 기분이 끝내준다. 요즘은 머무르듯 여행하는 것이 트렌드요, 여행지에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코디스 홍콩’의 이러한 부대시설은 오감만족 홍콩 여행의 핫 스폿으로 손색이 없다.
TMI
랭함 호텔(The Langham Hotels and Resorts)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1996년 홍콩으로 본거지를 옮긴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이다. 클래식한 미를 추구하는 ‘더 랭함’, 현지 문화를 존중하며 예술미를 추구하는 ‘코디스’, 모던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접근하는 ‘이튼’ 등이 대표 브랜드. 현재 ‘코디스’ 4개를 포함하여 전 세계에 20개의 호텔이 있다.
머물러야 하는 이유
높은 재방문율에 주목!
올드 홍콩과 모던 호텔의 만남, 갬성 폭발!
교통, 쇼핑, 미식의 완벽한 조화, 접근성 갑!
가성비 훌륭한 5성급 호텔, 친절한 서비스는 덤!
LTE급으로 빠른 호텔 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소확행!
직원들 모두 매우 친절하고 5성급답게 깨끗하고 좋아요. 아이와 함께 갔는데 12세 미만 아동은 조식도 무료네요. 바로 옆에 랭함 플레이스 쇼핑센터가 있어서 간식이나 식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MTR 몽콕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되어 MTR 타고 디즈니랜드로 가는데 40분 정도 걸렸어요. 침사추이도 가까워서 이동하는데 이점이 매우 많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용할 의향 100%에요. / HYE**, 아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