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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이 5일 차에 아주 색다른 호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곳 '오션팰리스 호텔'인데요, 이제까지 비즈니스호텔에서만 묵다가 갑자기 부티크 호텔에 묵게 되어 기분이 Up 되었습니다. 이곳 또한 올스테이를 통해 저렴하게 예약한 곳입니다. 여성들이라면 한눈에 반할 수밖에 없는, 제주도에서 진정한 파리투나잇을 즐길 수 있는 '오션팰리스 호텔'을 소개합니다.
제주도 한달살이 기간 동안 여러 호텔을 묵어야 해서 각종 리뷰를 수천 개는 접했는데, 이 호텔만큼은 룸 사진을 보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예약했던 곳입니다. 그만큼 특색 있다고 해야 할까요?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단지 서귀포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 불과하고, 실제로 방문했을 때 외관이 주는 이미지는 지중해 풍 스타일의 모습 때문에 조금 옛 스러운 모습의 호텔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룸이 맘이 들어 선택 한 곳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 호텔에 들어섰을 때 로비로 이어지는 길목에 카페에 편의점 등 상점이 있으니 상가형 건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 될 바가 아니죠. 제게 중요한 것은 내가 골랐던 그 멋진 룸이 제 눈앞에 펼쳐지기만 하면 되니까요.
로비는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한쪽에는 투숙객을 위한 공간이 있었고 바로 옆에는 조식을 먹는 곳이 있었습니다. 조식이 기대될 정도로 레스토랑 형태의 입구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조식은 꽤 입맛에 맞았습니다.
체크인을 하는 프런트의 모습입니다. 여성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저희가 운이 좋게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룸 업그레이드, 모든 투숙객들의 로망이죠. 어떤 방인지 한 층 더 기대감을 안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로비에서 호텔 측의 세심한 배려를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이렇게 디테일한 배려를 보면 한 번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귀포시내에 짧게 묵을 계획이신 분들은 무겁게 유모차를 가지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금빛의 이 엘리베이터는 역시나 옛 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아마 80년대나 90년대에는 거의 모든 좋은 호텔의 엘리베이터가 이런 색깔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금색을 많이 썼다고들 하지요. 전반적으로 제가 선택한 룸을 떠올리며 참 외관과 룸이 다른 느낌이 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객실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테두리 안에 글자가 정갈하게 들어갔다고나 할까요. 사실 오션팰리스 호텔에서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룸이 있고, 오리엔탈풍의 룸이 있는데 약간 유럽풍을 강조한 부분이 이렇게 표지판에서도 드러나는구나 하고 잠시 감상해봅니다.
자. 이제 저희가 묵을 객실입니다. 룸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예약한 방보다 훨씬 크고 넓을 텐데, 너무너무 기대가 돼서 문 앞에서 두근두근 기대하며 문을 열었습니다.
와우. 문을 살짝 열었는데 보이는 객실의 모습에 저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0대에 친구들과 파티하려고 골랐던 장소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얼핏 보이는 아일랜드 식탁, 그리고 너무 넓어서 뛰어놀아도 좋을 것만 같은 객실 크기. 정말 오늘 밤 이곳에 우리 둘이서 묵는다니! 더 많은 친구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묵었던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서귀포 호텔'처럼 변기와 샤워실에 분리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물 튀기는 것을 싫어하는 제게 딱인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하얀 대리석과 어울리는 환한 조명입니다. 화장실이 밝고 환할수록 청결한 곳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뿐만일까요? 여성들에게는 화장실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객실의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중입니다.
화장실이 넓으니 이렇게 서랍장이 옆에 있습니다. 저희처럼 화장품과 세면도구를 많이 가지고 다니는 분들은 이곳에 올려놓고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 등이 방에 널브러져 있는 것보다 이렇게 한곳에 집중되어 있으면 잃어버릴 확률도 훨씬 낮지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객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도 침대가 두 개가 있는데 두 곳에 분리되어 있습니다. 워낙 넓어서 한 침대는 이렇게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 옆 칸막이 너머로 소파와 아일랜드 형의 식탁이 보입니다. 이곳 도 하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서울의 워커힐 부티크 호텔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가격대에 이런 화사한 방은 쉽게 예약하기 어려워 보이는 퀄리티의 방입니다.
전날 라마다 앙코르 이스트 호텔에서 먹었던 와인을 오늘 밤에도 꺼내기로 하였습니다. 바로 이 식탁을 활용하지 않기에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지요. 모든 주부들의 로망입니다. 아일랜드 식탁을 이곳에서 보다니 너무 반갑기 짝이 없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객실 안에 있는 이 세탁기! 제가 제주도 호텔에 와서 세탁기가 있는 호텔은 처음 묵어봅니다. 여기는 호텔이 아니라 레지던스와 부티크 호텔의 결합형과 같은 방입니다. 여름철에 오시는 분들은 바다가를 다녀오신 후 이 세탁기로 옷을 세탁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빨간색이 예뻐 보이는 것은 저도 여자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빨간 소파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훨씬 더 화사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소파 크기를 보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호텔인지.. 비즈니스호텔만 묵다가 이런 곳에 오니 또 무한감동을 느낍니다.
가운데쯤 있는 침대 말고, 이렇게 창가 옆에도 침대가 하나 있는데요, 대가족 단위로 와도 이렇게 양쪽 침대 모두를 활용하고, 거실에 침구를 펼쳐서 많은 인원이 활용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친구들끼리와도 좋고, 가족단위로 와도 좋고, 무엇보다 저녁에 식사 후 애프터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 숙소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요, 이 칸막이가 문처럼 닫힙니다. 그래서 분리해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고, 열어놓고 넓게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적어도 잠자는 시간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문을 살짝 닫아주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방 불을 끄고 침대 옆 조명만 켜놓은 상태입니다. 사진이 너무 잘 찍혀요!! 저희가 밤에 와인 파티하면서 저희 사진은 남기지 못했는데, 이런 은은한 초명이 침대 옆에 있으니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자리에서 촬영하시고 꼭 인스타에 흔적을 남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파 옆에도 이렇게 독특한 조명이 있는데요, 이런 멋진 방에 참 잘 어울리는 조명입니다.
한 가지 또 의외의 부분은 가운데 쪽 침대 앞에 아주 넓은 책상이 있다는 점인데요, 저희는 대부분의 물건들을 이곳에 올려놓고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해야 할 때도 이곳을 활용했는데요, 거의 3~4명이 동시에 책상을 써도 좁지 않을 만큼 넓은 일자형 책상이랍니다. 저희처럼 이동하면서 컴퓨터로 작업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 또는 사진 정리를 저녁에 해야 하는 경우에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의 모습입니다. 참 깔끔합니다. 숙박비가 저렴한 숙소들은 대부분 조식 공간이 허름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참 깔끔하고 레스토랑 다운 면모를 갖춘 느낌이었습니다.
조식도 알차게 한쪽에는 한식 메뉴가 있었고 샐러드, 그리고 탕수 육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좋은 점은 당일에 빡빡한 일정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입맛도 없는 편인데, 오늘따라 화려한 조식에 그리고 가격 대비 큰 만족감을 안겨주는 기분 탓에 양껏 먹었습니다. 이곳 오션팰리스 호텔에서는 조식이 크게 비싸지 않으니 반드시 조식을 포함하여 숙박을 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오션팰리스 호텔 최저가 예약하기
이렇게 멋진 곳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호텔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스테이'어플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이 어플을 활용하시면 지도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평점도 확인할 수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주시고요,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호텔스닷컴이나 익스피디아 등, 각 국의 다양한 여행사들의 가격이 모두 나와 있으니 이 중 최저가를 확인하고 예약하시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 뜨는 올스테이 예약상품은 다른 곳과 비교해서 훨씬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올스테이 어플 많이 활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션팰리스 호텔 총평
여자 둘이 가기에는 아쉽다. 여자 4명이서 색다른 제주도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픈 곳! 그리고 가족단위라면 아이를 2명 이상 키우는 경우 방문하면 좋을 곳으로 상당히 넓은 크기의 객실을 자랑한다. 낮에는 서귀포 바다와 시내를 즐기고 저녁에는 맛있는 치즈와 와인을 한가득 사와 파티를 즐기기 좋은 곳! 서귀포 시내에 있는 여성들이 가장 만족스러울 만한 호텔로 추천한다.
<오션팰리스 호텔 이용 TIP>
1. 바로 앞에 공항에서 오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투숙객 중 일부가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으니 예비 방문자들도 굳이 렌터카 없이 버스를 잘 이용해보도록 하자.
2. 위치가 서귀포 시내에 있으므로 굳이 렌터카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 근처에 올레시장부터 흑돼지 맛집 등, 다양한 관광지와 맛집이 즐비하니 즐거운 여행 계획을 짜기에 안성맞춤인 위치이다.
3. 방 예약 시 오리엔탈과 유러피안 룸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잘못 예약하여 오리엔탈 룸을 예약하는 경우 유러피안과 방 스타일과 상당히 다르니 이 점 유의해서 예약하도록 하자.
글/사진 - 객원작가 이은지 (komub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