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삶에 조바심이 나는 당신에게

What's up brother?

by 삡뺩뺩

저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불안하다. 불안하다. 이렇게 살다가는 뭐도 아무것도 못한 채로 인생이 끝날 것만 같았죠.

세상에 한 획을 못 그었는데 벌써 인생이 끝나다니!!

같은 생각과 뭐 그런 아류들...

누군가는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 못서도 괜찮아요. 공연에는 관객도 있어야 하니까요.'

하며 위로를 보내기도 했지만 누가 관객 따위를 하고 싶겠습니까?


불안함. 조바심 따위가 내 몸을 휘감고 올라와서 목 뒤가 뻐근 해졌습니다.

마음에 생긴 작은 불안이 이제는 물리적으로 실제 하는 고통으로 나타난 거죠.

진짜로 대의를 위해 나를 갈아 넣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이제부터라도 즐겁게 살아가야 할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지만

저는 갈아 넣어지는 이 상황을 피하고, 즐겁게 보내는 길을 모색해 보기로 한 거죠.


필시 즐거운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죠.

즐거운 일이 또 일이 되면 고통이 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니

이게 대체 무슨 부조리인가 싶지만.

어쩌겠습니까 살아내야지.


인생에서 발견한 작은 즐거움 들과 깨달음들을 한번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나 인수인계서'를 작성해 보는 거예요.

굳이 글로 안 써도 되지만,

쓰게 된다면아주 작은 부분부터 써보자고요.

양말은 어떻게 개는가부터 시작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요.

(저는, 차 우리는법 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만연필 고르는 법도 써봤죠.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한번 차례대로 써보겠습니다.)

너무 많고 복잡한가요? 그것 참 대단한 일이에요 전수해줄 것이 그렇게 많다니!!

내가 이만큼에 삶에 대한 노하우가 있구나 하고 생각될 거예요.

그렇다면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것 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는 불안해서 삶에 조바심이 났고 인생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나 인수인계서'를 작성하면서요.

어렸을 적 나에게 '이렇게 하면 몇십 년은 아낄 수 있다'는 비기를 전하는 편지 형식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리스트 형식이 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과거들의 조각을 모아보는 거죠.


멋진 작품이 될 거예요.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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