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백세 번째 이야기

by 또레이

- 서르니일기|#20180413

어렸을 적에는 '친구'는 무적인 줄 알았다.
비, 바람이 몰아쳐도 쓰러지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영원불멸의 존재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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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됐고,
나 역시 변하면서 '친구'는 변하지 않는 '돌'같은 존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는 '물'과 같은 존재라는 걸 알게 됐다.
처한 상황, 환경에 따라서 '나'도, '친구'도 변할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친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던 오늘, 떠올렸던 것들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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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플 때보다 기쁠 때 함께해줄 수 있는 사람
인간은 타고날 때 '측은지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남의 아픔을 불쌍히 여기고, 그 아픔에 공감하는 건 쉽다..
하지만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 주고, 공감해주기는 쉽지 않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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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든 이들의 좋은 일이 '내 일처럼' 기쁘진 않다.
하지만 누군가의 취업, 결혼, 승진 소식이 '내 일처럼' 기쁠 때가 있다.
그때 나는 '아, 내가 이 사람을 정말 친구로서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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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등감과는 같이 걸을 수는 없다.
주변을 보면 특정인에게 '열등감'을 가진 사람이 있다.
외모, 집안, 학벌, 몸매, 직장, 연인 등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과는 함께 걸을 수 없다.
물론 아주 가끔 만나 '놀거나', '추억팔이'를 할 때는 괜찮지만,
함께 일을 한다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자주 보는 사이는 될 수 없다.
"나에게 열등감을 가진 사람은, 나를 상처 입힐 때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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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변에 나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친구가 있다면,
별 것도 아닌 일로 나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너무 자주 만나지도, 함께 여행을 가지도 말자.
열등감을 가진 사람과는 함께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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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구는 변한다.
내가 변하는 것처럼, 친구도 변하고,
만나는 사람도, 나와 잘 맞는 사람도 늘 변하게 되어있다.
그러니 예전에 친했던 사람만이 나의 평생 친구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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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친했던 친구인데, 몇 년간 공백을 가지고 만나면
갑자기 어색하게 느껴지고, 대화가 잘 안 통하는 친구가 있다.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저 각자의 환경이 변하면서 '다른 사람'으로 변한 것뿐이다.
나도 변하는데 왜 상대방이라고 변하면 안 될까?
상대도 변하는데 왜 나라고 변하면 안 될까?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지금 이 순간 나와 맞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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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친구는 소중하다.
인간은 외로운 동물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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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되었든, 죽마고우가 되었든, 회사 동료가 되었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만들어보자.
그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꼭 많은 친구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된다.
아직 없다면, 그런 사람을 만들면 된다.
'나'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한다면
그런 사람은 반드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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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이러한 이유들로 내가 생각하는 '친구'는,

나이도, 국적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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