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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레이 Oct 02. 2019

올해는 기필코 책을 내리라

서른하나

올해는 기필코 내 책을 내리라


기어코 기필코라는 말을 해서 강하게 마음을 다잡는다. 꼭 작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그저 책 한 권에 온전히 나를 담아보고 싶다

'그래도 책 한 권은 내야지 않겠어?' 하는 생각이다.


왜 나는 글을 쓰고 싶을까?

왜 내 글을 묶어 책을 내고 싶을까?


한 번도 깊게 오랫동안 고민한 적은 없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절로 생긴다.

심각하게 열심히 한 적도 없겠만,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피어난다.

희한하다.


한 것도 없으면서 바라는 게 많으면 대머리가 된다던데 글 때문에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니겠지?

팔자에 없던 걱정을 해본다.



글쓰기에 두려움을 덜게 된 건 에세이와 sns를 통해 신문물을 접하게 되면서부터 였던 것 같다.


소설만 읽을 땐, 글을 쓰는 사람은 복잡한 사고체계를 가져야만 하는 것 같아 다른 종처럼 느껴졌는데 에세이와 sns에 올라온 글들을 접하면서(왠지 읽는다보다는 접하다가 맞는 것 같은 글들),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도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거다.


신문물로 접한 글을 읽으면서 '피식' 미소 짓고, 아'하고 탄식하다 보니 절로 그런 글을 쓰고 싶어졌다.

유머러스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사람이 될 정도의 개그감과 말빨은 없지만 글이라면 한 번 '시도'는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일상 이야기도 쓰고, 사랑이나 산티아고 여행길에 대해서도 깨짝깨짝 글을 쓰게 됐다.


평소 유약한 마음을 가진 탓에 썼다 안 썼다를 반복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저런 의지로 글을 쓰고 있다.

(이번엔 다를거야!)


아마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각자의 이유와 의지를 가지고 브런치에, 블로그에, 페이스북에, 인스타그램에, 일기장에 글을 쓰고 있을 거다.

언젠가 기필코 책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얼굴은 알 수 없지만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나의 글 동지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우리 이번엔 기필코 해냅시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우리 책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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