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오늘의 연애
어떤 대답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결혼은 '이벤트'가 아닙니다.
연애 때처럼 맛있는 것 먹고, 영화 보러 가고, 놀러만 가는 '데이트'의 연속이 아닙니다.
그보다 길고, 지루하며, 힘든 '일상생활'의 연속이죠. 데이트와 같은 이벤트는 그중 아주 일부입니다.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는 멋있고, 예쁘고 화려하기만 한 사람이어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데이트만 함께 할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결혼할 상대를 고를 때는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힘든 일상의 나날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입니다.
신뢰를 구성하는 요소는 정말 다양하죠.
그 사람이 평소 보여줬던 말과 행동, 그것을 통해 보이는 배려심과 책임감들.
그런데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연남에게서는 '신뢰할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요.
중요한 '부채'에 대한 문제를 관계가 깊어지고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가 돼서야 고백하고,
힘들 걸 알면서 함께 이겨내자고 이야기하고,
마지막까지 본인의 희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걸 보고 누가 신뢰할 수 있겠어요.
그것도 고작 4-5개월 밖에 만나지 않은 상대에게 말이죠.
모든 30대 초반 여성들이 저런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냐고 물으셨죠.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모든 남성들에게 저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명한 여성들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잘 구분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동반자를 찾을 때,
당장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믿고 기다리죠.
안타깝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그 여성분은 글쓴이를 신뢰하지 못한 것이에요.
아니, 글쓴이가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정확해 보이네요.
글쓴이. 해서 (or 설거지 잘하는 남자)
- 독립출판물 <너 진짜 축구싶냐?>를 썼습니다.
- 인스타그램 @haeseo.writing
글. 오늘의 연애
- 오늘의 연애는 '매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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