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그 사람, 미친척하고 잡아볼까요...

2020년 9월 28일 오늘의 연애

by 또레이

20대 여성입니다.

1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해서 만나자고 했고, 연애를 시작했죠.

기대와 달리, 연애는 행복과 웃음만 가득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싸웠고, 마음을 아프게 했죠.

그래도 전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이제는 너무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하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 없으면 안 될 것 같은데...

헤어지자는 그 사람, 미친척하고 잡아볼까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가장 심한 착각은 어떤 걸까요?

많은 것이 있겠지만 제 원픽은 내일도 당연히 있을 거라는 생각, 내일도 기회가 있을 거란 생각인 것 같아요.


미세먼지를 만나기 전에는 영원할 것 같았던 맑은 하늘.

코로나가 오기 전에는 당연했던 마스크 없는 날들.

나는 영원히 젊을 거라는 생각들.

하지만 영원한 것도, 당연한 것도 없었잖아요.


눈을 감고 떠보니 마음대로 창문도 열 수 없는 날들이 이어졌고,

그 날들이 끝났다 싶으니 더 한 코로나 19로 마스크 없이 살 수 없게 되어버렸죠.

그 속에서도 시간은 눈치 없이 흘러갔고요.


언제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일상들.

영원히 있을 거라고, 당연히 있을 거라고 여겼던 평범한 날들.

그것을 잃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우리의 연애도 비슷한 것 같아서요. 당연하고, 영원할 것만 같던 연애도 끝나기 직전이잖아요.

당연히 내일도 없을 수 있어요. 다시는 기회가 없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후회를 남기지 말아야죠. 미친척하고 잡아봐야죠.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겁니다. 잡아보는 거예요.



그 사람이 잡힐까요?

글쎄요. 잡힐지 안 잡힐지는 모르겠어요. 그 사람 마음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후회는 남지 않을 거예요. 그럼 됐죠.

완전히 연소된 마음도, 그것대로 좋잖아요. 그렇죠?


용기를 내세요. 쪽팔림과 좌절감은 한순간이고, 후회는 평생입니다.

부디 후회 없는 결정을 하시길 바래요.




글쓴이. 해서 (or 설거지 잘하는 남자)

- 독립출판물 <너 진짜 축구싶냐?>를 썼습니다.

- 인스타그램 @haeseo.writing


라디오. <오늘의 연애> 들으러 가기

- http://www.podbbang.com/ch/1777750


유튜브. <오늘의 연애> 보러 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RY8Y1TDfJo4e0nYrw3Qw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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