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싶고, 이직하고 싶을 때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정리해봐야 한다.

by 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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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24시간은 어떻게 구성되어있을까?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잘생기거나 예뻐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노력해도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그렇게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1분 1초가 아까운 내 삶에서 어림잡아도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란 존재.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리고 회사는 내게 어떤 존재인 걸까?

어쩌면 내 인생에 중요하지도 않은 곳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확인해보고 싶었다. 명쾌하게 답을 내리고 싶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그러려면 우선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어떻게 보내지고 있는지 알아야만 했다.
24시간을 1시간 단위로 나누고, 행위를 정리하고 그 행위마다 목적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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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니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생계활동(생존과 +a를 위한), 생리현상(생존을 위한), 자아실현(재미, 행복, 호기심 등등)으로 분리됐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생리현상 : 선택할 수도, 조절할 수도 없는 생리현상 수면시간, 식사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생계수단 :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생계활동 근무시간, 출퇴근 이동시간, 샤워 및 준비시간(출퇴근)

행복추구권(재미) :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들 (재미, 행복)
- 자아실현
- 오락(쾌락)
- 공부(배움, 깨달음)
- 친목(유대)
-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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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생계활동을 위해 쓰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하루의 46%,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일'을 하거나, 일을 하기 위해 보내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서 쓰기에는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다. 적다 보니 더더욱 그러하다. (궁서체다. 진지하다.)


그렇다면 생계활동이 이뤄지는 회사는 내게 어떤 존재일까? 또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회고해봤다.

즐거웠던 시간, 결과가 좋았던 프로젝트와 같이 장밋빛 추억도 떠올려보고,
창피하고 화났으며, 분노하고, 누군가를 저주하고 스스로에게 절망했던 날들도 떠올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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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행과 함께 회사 생활을 돌아보니, 하루 46%가 투자되는 회사는 생존(생계)과 행복추구를 위한 돈(수단)을 벌 수 있는 고마운 곳이었다.

또 톡 까놓고 생각해보니, 단순히 생계활동만을 위해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수단과 방법, 회사들이 있음에도 내가 직접 회사와 비즈니스를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관성의 동물. 3년간 닳고 닳으면서 중요한 사실은 점점 먼지에 덥혀 잊혔고, 그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잊은 채 먼지를 보고 지저분하다고만 탓하고 있었다. 중요한 걸 잊고 지낸 셈이다.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그 안에서 회사는 어떤 존재인지 정리해봤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어지럽게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생활의 전환점에 와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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