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20180127
오늘 GMC2018를 가서 새로운 관점에서 '존재'의 이유를 생각해보게 됐다.
무언가 지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갖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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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오면서
인간의 두려움도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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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작부터 두려워했던 것은 아니다.
처음 A.I 인공지능 알파고가 등장했을 때 우리들은 경탄했다.
새로운 변화와 밝은 미래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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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공지능이 절대 넘지 못 할 거라고 봤던 '바둑'에서
알파고가 인간 대표 이세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한순간에 경탄은 탄식과 공포가 됐다.
(알파고 입장에서는 '무참히'는 '무심히'가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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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었다.
도시의 노동자들은 증기기관이라는 기계의 발명되면서 밀려나기 시작했고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손과 머리를 써서 하던 일들이 대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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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다르지만, 그때 사람들이 느꼈던 체감 공포는 비슷했을거다.
그 당시 사람들의 존재 이유였던 '일'이 하루아침에 무의미한 것이 되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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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간은 사라지지도, 완전히 대체되지도 않았다.
대신 더 나은 차원의 기계를 만들고, 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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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 '질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포심에 질려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거기에 대한 답이 오늘의 우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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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동물 중에 오직 인간만이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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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은 끝이 아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또 다른 5차, 6차 혁명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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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불안에 떨고, 두려움과 공포를 느낄 것이다.
지금도 그때도 답은 오직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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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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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노래 #존재의이유 #김종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미래가 나를 더욱더 힘들게 하지만, 니가 있다는 것이 나를 존재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