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한 번째 이야기
#20180210
사람들에게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을 하나 뽑아 보라고 하면,
'남들 앞에서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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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혐오하고, 거부한다.
실패가 곧 패배자로서의 낙인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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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우리가 가장 꿈꾸는 일은
'성공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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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을 꿈꾸고, 사랑하고, 열망한다.
성공이 곧 자부심, 자신감이자, 승리자로서의 왕관이며,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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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우리는 '성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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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실패'라는 씨앗에서 나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과실을 원하지만, 실패라는 씨앗을 뿌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남의 성공만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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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법을 궁금해한다.
'좋은 토지?', '좋은 햇살?', '좋은 물?', '관리?'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빨리 열매를 맺는 방법은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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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실패'라는 씨앗에서 나는 열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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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싶은데 넘어지는 걸 피해버리면, 자전거를 탈 수 없다.
수영을 하고 싶은데 물먹는 걸 피해버리면, 수영을 할 수 없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헤어짐을 무서워하면, 연애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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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보고, 물도 먹어보고,
사랑 때문에 울고불고 해봐야,
자전거도, 수영도, 연애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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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실패'라는 씨앗에서 나는 열매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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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라는 씨앗을 많이 뿌릴수록, 더 크고 울창한 나무와 열매를 만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