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여섯 번째 이야기
#20180225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 동계올림픽이 방금 전 폐막했다.
17일간 우리를 웃고, 울게 해줬던 시간이 지나갔다.
너무 행복했던 탓에 여운이 더 길게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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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7일 전, 올림픽 개막식 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진짜 스포츠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단 전원이 자신의 한계를 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점의 후회도 남기지 않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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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는 우리도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 박수를 쳐줄 수 있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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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수들도, 보는 우리도, 참 멋지게 올림픽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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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남을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했고,
아무도 예상 못한 좋은 결과를 거두고 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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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우리는 더 이상 메달 색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땀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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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선수들도, 우리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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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들의 표정이 정말 밝다.
그 미소에 우리가 함께 한 17일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수들, 자원봉사자분들, 모든 관련자 분들.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