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일곱 번째 이야기
#20180226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막상 마라톤을 직접 해보니 더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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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속도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고,
처음에 아무리 빨라도 끝까지 달리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열심히 달려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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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이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올해의 2/12가 지나간다.
'아니, 벌써?', '그동안 뭐하고 지냈지?',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간 거지?'
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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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이 보냈다.
매일 새로운 글도 적었고, 일기도 빠짐없이 썼다.
To-do list를 짜고, 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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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만족스러운 날들이었는데 제대로 기억이 안 난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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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거듭하니 한 가지 중요한 게 빠져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Feed-back>. 내 1, 2월에는 '피드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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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제대로 보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방향을 놓치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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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1달, 분기별로 '목표'를 향해 얼마나 가고 있는지
체크해주고, 부족한 점은 채우면서 수정·보완했어야 했는데
그걸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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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하다 보면 중간중간 물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통과점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내가 얼마나 왔는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표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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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있는 장식이 아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결승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서,
선수들이 지쳐서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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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도 그런 통과점, 표식(피드백)이 필요하다.
얼마나 왔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고, 잘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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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계획만 세우지 말고, '피드백'하는 시간도 만들어보자.
피드백이야말로 '인생 마라톤'을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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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지치지 않고 멀리까지 가기 위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1, 2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