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아홉 번째 이야기
#20180228
시야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세상에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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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경쟁심', '부러움'의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경쟁심은 좋은 자극으로 발전될 수 있을 여지라도 있지만,
부러움이나 시기는 상대와 나를 비교하고, 우위를 정하려 하는 부정적 감정이라,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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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의 시즌2가 며칠 전 시작했다.
본방은 못 봤지만 검색어에 오른 한 참가자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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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과 강함을 표출하는 힙합문화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가 최고다, 쟤는 x밥이다, 여기 나보다 잘하는 사람 없다, 쟤보단 잘할 수 있어서 나왔다'식의
상대와 나를 비교하는 표현이 프로그램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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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독특한 참가자가 한 명 있었다.
명상을 즐긴다고 말하는 괴짜스러운 친구였는데,
이 친구는 랩에서 '남'아 아닌 '나'의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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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랩도 잘했지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그 자연스러움은
거기에 있던 모두를 빨아드리는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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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사람이 한 번의 랩만으로 그 친구의 팬이 되지 않았을까.
시즌2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 될 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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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들은 정말 너무도 많다.
하지만 이들을 경쟁자가 아닌 먼저 그 길을 간 친구, 선배, 스승으로 생각하면
시기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배울 점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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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와 비교하고 우위를 점하려는 우리 스스로를 경계하자.
비교 대상은 오직 내 안의 이상적인 '나'에게 두자.
그럼 매 순간 나에게 맞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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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면,
'미래에 세계적 CEO 서승원이라면, 미래에 세계적 작가 서승원이라면, 미래에 세계적 운동선수 서승원이라면'
그럼 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지금 5분 더 자겠다고 발버둥 칠까?
오늘만 먹자, 오늘만 놀자 하면서 내일로 행동을 미룰까?라는 식으로 질문을 던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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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아닌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면, 최선의 길이 더 잘 보인다.
남이 아닌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는 사람은 빛이 난다.
그러니 우리 모두 '남'이 아닌 '나'의 삶을 살자.
안녕 나를 소개하지
이름 김하온 직업은 traveler
취미는 taichi, meditation
독서, 영화 시청
랩 해 터 털어
너 그리고 날 위해
증오는 빼는 편이야
가사에서 질리는 맛이기에
나는 텅 비어 있고 proly
셋 정도의 guest
진리를 묻는다면
시간이 필요해
let me guess
아니면 너의 것을 말해줘
내가 배울 수 있게
난 추악함에서 오히려
더 배우는 편이야 man
거울 보는 듯한 삶
mirror mirror on the wa wall
관찰하는 셈이지
이 모든 걸 wu wut?
뻐 뻔한 걸 뻔하지 않게
switch up
뻔하지 않은 게
뻔하게 되는 중이니까 ya know
I ain't trynna be something
I just trynna be me
그대들은 verse 채우기 위해서
화나 있지
물결 거스르지 않고
즐겨 transurfing
원한다면 곧장
내 손으로 들어올 테니 um
생이란 이 얼마나
허무하며 아름다운가
왜 우린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없는가
우린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중인가
원해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울러주는 답
배우며 살아 비록
학교 뛰쳐나왔어도
깨어 있기를 반복해도
머리 위로 흔들리는 pendulum
난 꽤나 커다란
여정의 시작 앞에 서 있어
따라와줘 원한다면
나 외로운 건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