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다섯 번째 이야기
#20180316
첫 인상은 정말 좋은데, 날이 가면 갈수록 별로인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둘을 가르는 건 뭘까?
나는 그것이 '일관성'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예쁘고 멋지게 생긴 사람도, 일관성없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 곁에 있는 사람이 지친다.
기분이 아침에는 좋았다가, 한 순간에 나빠져서 갑자기 화내는 사람과 함께한다고 생각해봐라....
끔찍함 그 자체다. 상대가 박보검, 송중기, 김태희, 송혜교여도 다 필요없다. 끔찍하다.
특히 이런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군대'다.
군대에 가면 잘 해주다가 갑자기 180도 바뀌어서 욕을 하는 선임들이 있다.
아무리 잘해줘도 일관성이 없으면, 후임들은 지친다.
반대로 일관성이 있는 사람은
지금 당장 빛이 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빛을 낸다.
효리네 민박을 보면 이상순과 이효리가 그런 사람 같다.
처음에는 각자 다른 이유로 내게 덜 매력적인 사람들이었지만.
효리네 민박1이 지나, 2를 보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이 되었다.
딱히 달라진 건 없다. 그냥 그렇게 바뀌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돌아보게 된다.
'나'는 일관성이 있는 사람일까?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나는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