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두 번째 이야기
#20180323
10여 년 만에 예전에 살던 동네를 찾았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옛 단골집이 아직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맛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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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맛도 맛이지만,
한 입 한 입을 베어 먹을 때마다 추억이라는 육즙이 흘러나오는 기분이었다.
엄마 손을 잡고 열 살짜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일본식 돈가스를 먹었던 그곳은,
서른 살이 다 되어 찾아도 다시 열 살로 돌아간 것처럼 만들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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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억으로 배가 든든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