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주택
드디어 겨울!
엄마~ 눈이 와요!
주말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토요일 아침
눈을 뜨기 전부터 남편과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날 넷플렉스에서 새롭게 개봉한 시리즈를 전 편 보고 잔 탓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창문 밖을 내다보았더니 소복이 눈이 집 앞마당과 동네 어귀까지
가득 쌓여있었다.
금요일 저녁 야식으로 먹은 그릇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설거지 후에 아침이라도 슬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 주방 앞에 섰다.
주방 앞 창문 나뭇가지에 눈이 가득 쌓여있고
그 나뭇가지 사이로 발이 시리지도 않은지 물까치 두 마리가 앉아있었다.
아~ 좋구나! 하고 내뱉은 뒤 얼른 설거지를
시작하고 연휴 맞이 아침상을 부단히 차렸다.
남편은 빨리 눈썰매 타러 가자고 아이를 꼬셨고,
마땅한 방수 옷이 없었던 탓에
우리 가족은 집 앞이 스키장이라도 된 듯 모두 스키복 / 보드복을 차려입고 패딩부츠까지 챙겨 신고
마당을 나섰다.
처음에는 추운 바깥에 나가기 싫어하던 아이도 아빠가 끌어주는 눈썰매가 재밌었던지
‘더 빨리 ~ 더 빨리‘외치며 스릴감을 즐겼고
나도 남편도 조용히 내리는 눈을 맞으며
이렇게 우리 집에 겨울이 왔구나. 다 놀고 나면 고구마도 구워 먹고 핫초코도 타 먹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을 너무 걱정했을까? 추위보다는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풍경. 다양한 놀잇감들이
또 우리 집을 찾아준 덕에 이번 연휴 내내 너무 즐겁고 행복 가득한 주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