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You Got This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by 최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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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두 번쯤 강남 교보타워에 위치한 고객사를 방문한다. 10층 정도의 위치에서 고객을 기다리며 창밖을 바라볼 때면 항상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아래쪽 아디다스 매장의 커다란 광고. 거기에는 “YOU GOT THIS”라는 문구와 함께 러닝 하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짧은 문구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다니, 매번 그 메시지가 새롭게 느껴진다.

“YOU GOT THIS.” 난… 널 믿어. 지금까지 잘해왔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우리는 늘 두렵고 불안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걸까?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일까? 그러나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자신을 돌아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넌 정말 멋져. 네가 걸어온 길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우리는 너무 자주 조급해한다.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러다 보면 결국 다치고 만다. 그래서 이렇게도 말해주고 싶다.

“조급한 마음에 뛰어가지 마.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아. 넘어지거나 실수해도 누구도 너를 실망하지 않아.”


그리고 한 가지 더, 행복 앞에서 주눅 들지 말고, 아픔 앞에서 억지로 씩씩하려 애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삶은 혼자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기대도 되고, 마음을 털어놓아도 괜찮다. 그런 순간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두려움과 설렘은 언제나 함께 찾아온다. 두려움을 안고서도 한 발 내디딜 수 있다면, 그 발걸음은 결국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걷힐 즈음, 나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보지 못한 길은 어디쯤에 있을까? 아마도 당신이 꿈꾸던 길 한가운데에 있을 것이다.

두려움을 딛고 걸어간다면, 그 길의 끝은 반드시 당신의 열망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광고의 문구를 떠올린다. “YOU GOT THIS.”

이 짧은 문구 안에는 내가 걸어온 길, 걸어가야 할 길, 그리고 그 길을 가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 그 믿음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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