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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아닌 책임으로 AI를 바라보다.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 이야기

by 최우형

요즘 가장 자주 들리는 이름 중 하나, 그리고 많은 엔지니어들이 존경과 경계를 동시에 담아 말하는 이름.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입니다.

OpenAI의 전 연구 책임자였고, 지금은 Anthropic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서,

그는 오늘날 생성형 AI의 방향에 깊은 영향을 주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는 ‘기술의 천재’라기보다는, 늘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질문을 던지는 철학자에 가까운 리더였습니다.


“우리는 AI를 통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삶


다리오 아모데이는 원래 물리학자였다고 합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론물리학을 공부하던 중 AI가 물리보다도 더 근본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Google Brain과 Baidu, 이후 OpenAI에서 AI 연구자로 커리어를 전환합니다.

특히 OpenAI에서는 GPT-2와 GPT-3 프로젝트를 이끌며,AI 모델이 단지 잘 작동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확고히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OpenAI를 나옵니다.이유는 명확했습니다.

“AI가 너무 빠르게 진화하는데, 우리가 그 위험을 충분히 통제하고 있지 못하다.”

그는 그렇게 새로운 길을 택합니다.

AI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통제 가능하고, 인간에게 유익하게 만들기 위한 회사.

바로 Anthropic을 설립한 이유입니다.


기술을 만드는 사람은, 그것을 멈출 준비도 해야 한다.


Anthropic의 비전은 간단하지만 심오합니다.

“AI 시스템이 인간의 가치에 맞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그는 AI가 발전할수록 인간의 삶에 스며들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그 힘이 클수록,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죠.

그래서 그는 기술을 “개발”하는 만큼이나 “정책”, “보안”,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합니다.

이건 단순한 기술 리더십이 아니라, 기술을 책임지는 인간으로서의 자세입니다.


삶과 조직을 이끄는 방식 또한 ‘안전한 AI’처럼…


그는 늘 침착하고 조용하지만, 깊은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Anthropic은 직원들에게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윤리적 판단을 빠르게 돈과 교환하지도 않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그는 기술이든 조직이든, 안정성과 신뢰가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다리오 아모데이의 여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스타 CEO처럼 보이게 하지도 않고, 그에 대한 인터뷰도 드뭅니다.

그저 묵묵히, “우리가 이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합니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건, 기술을 빠르게 만드는 사람보다,

기술이 만들어낸 결과를 책임지려는 사람이라는 신념이 기반에 깔려 있습니다.


남들보다 빠른 사람이 아닌, 오래 가는 사람을 응원하며


“실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으로 증명된다.”

조용한 리더십, 명확한 철학,그리고 사람을 위한 기술을 향한 흔들림 없는 신념.

이 치열한 AI 시대에, 그의 이야기는 속도가 아닌 깊이로 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질문은 어쩌면…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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