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0.‘내가 누굴 아는지’보다 중요한 것

by 최우형

“그 회사 홍길동님이랑 내가 잘 아는 사이야.”

“그 회사 김갑돌님한테 내가 다 얘기해 놨어.”

“김영희님? 내가 그분이랑 같이 일했었지.”

“내가 듣기로는 지금 하는 프로젝트 그렇게 접근하면 쉽지 않을거야”

직장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이런 말을 듣는 순간, 처음엔 ‘와, 네트워크 넓으시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마음 한편에서는 이런 생각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일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거지?”


관계를 말할 수록, 실력은 흐려집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본인이 누구를 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자주 마주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말이 오갈수록 정작 ‘지금의 일’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과거의 연결’이 아니라,

지금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와 실행력이기 때문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가’


사람을 많이 안다는 건 분명히 큰 자산입니다.

하지만 그 인맥을 자주 말로 꺼내는 순간, 자칫 자신의 실력이나 현재의 기여보다,

‘과거의 연결’에 기대려는 사람처럼 비춰질 수 있습니다.

‘누구를 안다’는 말은 결국 타인의 브랜드를 빌려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가?”입니다.

인맥은 자랑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누군가를 안다고 말하기보다,

그 관계를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었는가,

그리고 그 사람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인맥보다 중요한 것, 개인 브랜드


요즘처럼 연결이 쉬운 시대엔, 누군가를 아는 것은 더 이상 특출한 능력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건, 내 이름 석 자가 어떤 신뢰를 주는가,

내가 참여한 프로젝트가 어떤 임팩트를 남겼는가입니다.

개인 브랜드는 말하지 않아도 드러납니다.

좋은 브랜드는 남이 나를 대신 소개해주고, 말보다 결과로 증명됩니다.


‘지금의 나’를 기억하게 하는 것...


결국 직장에서 오래 기억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누구랑 예전에 일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누구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이게 바로 브랜드가 있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말보다 ‘지금의 나’가 보여주는 것


진짜 인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행동과 결과로 드러납니다.

진짜 좋은 연결은,

“그 사람은 항상 신뢰를 줘.”

“그 사람이 하면 뭔가 다를 거야.”

라는 말을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듣는 것입니다.

말이 아닌 태도로, 과거의 연결이 아닌 지금의 실력과 신뢰로… 사람들은 진짜 영향력을 알아봅니다.

누군가를 안다는 건, 그 사람이 지금의 나를 다시 기억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좋은 사람은 신뢰를 남기고, 그것이 말이 아닌 ‘퍼스널 브랜드’로 쌓아가는 것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두려움이 아닌 책임으로 AI를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