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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연 Mar 19. 2020

봄 선물, 그것은 소중함이어라

너에게 소중함을 주다

나는 오늘 너에게 내 소중한 것을 건네주었지만,
너는 그 소중함의 순수성을 애써 저버리고자 했구나.
순수성에서 오는 긍정을 저버리는 것은 너 또한
이미 고독한 세상살이 수십 년 넘게 지어오며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서겠지.

하지만 그것 하나만 알아줄 수 있겠니.
결국 그 순수함을 한번 만나고 두 번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너의 마음이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정화되어 있을 것이란 것을.

세상사 만물의 흐름은 인과 연의
법칙이기에 그렇게 흘러가다 보면 그렇게 변해갈 것이란 것을.

찬물 손 넣어 차가워지고 따뜻함 가득한 방 한편에서
몸이 달궈지듯..
어둠이 밝음을 거스르지 못하듯..


아마 너 또한 그렇지 아니할까.
애초에 밝음 사라짐이 어둠이었듯 유무가 불안정한 세상살이에서 그래도 인간이기에 너 또한 행복의 존재가 되기를  바라본다.

탁함이 맑음으로 정화되어 가는 그때
나는 너를 알아볼 것이며
너 또한 밝은 촛불 하나 옆 사람에게 건네주겠지.

나는 오늘도 기약이 있을 것만 같은 희망 안고 지금도 괜찮고 나중에도 괜찮을 것이다. 어쩌면 괜찮다는 가운데서 위로를 얻은 것일지도 모르지.


위로 속에서 오늘 봄 꽃 피는 것을 보니 반갑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만 보아도 사랑스럽다.
그래서 나도 부족한지만, 사람이기에 사연 많은 세상 몸소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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