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을 살펴보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특히 먹는 음식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음식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신중하게 한 번쯤은 고찰해 봐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한국인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삶을 살아가는 것 또한 확실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서구적인 영향의 유입 또한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브런치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 브런치란 아침과 점심 사이의 식사를 가리키는 말인데, 그렇다면 대략 10시 30~11시 정도에 먹는 식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런데 그 시간에 브런치를 먹는다 하여 꼭 밀가루를 먹어야만 할까.
어느 날 지인과 만나 브런치를 먹자 하여 갔더니, 이상한 브런치카페에 나를 데리고 간다. 그런 카페 안에 들어가 주문을 하는데 밥은 없고 마른 빵과 신선한 샐러드, 그리고 계란과 아메리카노를 준다. 솔직히 계란도 하나면 모를까 참 실속 없게 1/4쪽 주더라. 단백질 영양 섭취를 위한 목적이라면 계란도 좋지만, 1/4쪽은 너무하지 않은가.
하지만 내가 경악한 것은 브런치 메뉴라고 내놓은 음식들의 가격이었다. 둘이 먹어 2만 원이 넘는데 차라리 나라면 지불한 돈 2만 원으로 시중에 파는 된장 500그램 한통과, 다진 마늘 300그램과 갖가지 채소를 한 아름 살 것이다. 된장 500그램이면, 일상 주기를 살펴보았을 때 한 달은 넉넉하게 먹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된장국에 된장만 들어가면 맛이 없으니 값싸지만 감칠맛 역할을 톡톡히 하는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할머니가 담가주신 맛있는 멸치액젓으로 깊은 맛을 내고 재배해서 나오는 방아잎으로 된장찌개나 구수하게 끓여 맛있게 먹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없어 밥을 못해먹는 때가 분명 있겠지만, 된장찌개는 아주 건강한 음식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20분의 시간은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 20분 동안 배달음식 2만 원어치 시켜 기다리는 동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하고 자기만족을 성취하는 된장찌개 한번 끓여먹어 보자.
사실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예전에 살았던 곳은 단체 합숙을 했었던 대안학교였고, 학생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당번을 하여 초등학생이라 하더라도 30인분 밥을 짓고 30인분 된장국 하나 끓이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된장만 넣지 않고 기본 육수만 낸다면 감잣국도 될 것이고, 쑥국도 될 것이고, 버섯 국도 될 것이다. 달래를 넣으면 달래 국 계란 넣어 계란국을 만들고 어묵 넣어 어묵국을 만든다. 여기에 파와 갖은 야채를 넣어주면 더욱 건강한 한식이 되겠지.
아침 걸러 점심 먹기엔 이르다 싶을 때 빵 한 조각보다는 15분의 시간만 투자해서 국하나 끓여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보자. 그러다 보면 점점 내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힘들고, 귀찮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간단한 브런치 국 끓이는 방법을 아주 많이 나열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