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브런치 세상에 공짜가 없어요

건강해지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by 박혜연


가끔 우리는 일정한 분야에서 크거나 작게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성공한 사람들을 줄곧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이 성공한 이유가 단지 운이 좋아서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그 사람들과 직접 대화를 하다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사람들 대부분이 오랜 시간 동안 해당 분야의 선두자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고, 점차적으로 습득되는 그들만의 요령을 통해서 원하고자 하는 바를 성취했음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건강 또한 마찬가지로써 서서히 망가진 몸이 운이 좋아서 갑작스럽게 건강해질 수는 없다. 그렇기에 건강해지고자 이미 마음먹었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미 건강한 브런치를 위한 간단한 내용을 앞에서 소개했으며, 된장찌개를 주된 브런치 요소로 삼았다. 그 이유는 대체적으로 건강하고 간단한 한 끼를 위해서는 다양한 반찬거리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 하나만 가지고도 밥 몇 공기를 뚝딱 해버린다. 그만큼 하나의 가치 있는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끼고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치가 충만한 음식이 단 10분 만에 뚝딱 완성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데친 나물 반찬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물을 데치기 위해 물을 끓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나물이 물에 퐁당 들어가 익혀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후 나물을 건져내어 물기를 꼭 짜내고 조물조물 무쳐내는 정성이 들어가는데 그 시간만 해도 대략 20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10분 만에 음식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렇게 되도록 만들 수는 있다.




기본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한 첫 번째 수칙은 끼니때를 되도록 지키는 자세다. 반면 한 끼 먹는데 시간을 너무 오래 소요하다 보면 음식을 먹기도 전에 지치고 말 것이다. 그에 따라 필자가 실천하는 건강한 브런치를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부가적인 재료를 미리 데쳐 냉동하는 것인데 세부적으로는 당근, 브로콜리, 감자, 대파, 시금치 까지만 냉동해 두어도 한 끼 건강한 브런치를 하는 데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대파를 제외한 재료 모두 요리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부가적인 재료로써 익히는 데에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냉동을 해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가장 먼저 당근은 한 번에 3개 정도 깎아서 두께 0.2mm 정도의 반달 모양으로 썰어두고, 브로콜리 4개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듬뿍 썰어둔다. 감자 또한 약 1.5cm 정도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썰어두고 시금치도 다듬어둔다. 과정이 꽤 복잡해 보일지라도 막상 해보면 1시간도 채 소요되지 않는다. 이후 냄비에는 당근이 가득 담기고도 남을 정도의 물을 넣어 팔팔 끓인 후 물이 끓으면 그때부터 당근을 집어넣는다. 당근의 경우 익음과 설익음 사이에서 물은 그대로 두고 국자 채반으로 따로 당근만 건져내어 물기를 빼고, 끓는 물에 그대로 브로콜리를 집어넣는다. 브로콜리는 거의 익기 직전일 때 건져내어 물기를 빼며 마지막으로 감자를 집어넣어 절반만 익었다 싶을 때 건져낸다. 이와 같이 순서를 지키는 이유는 감자의 전분이 다른 재료를 오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감자는 요리에 투입될 때 전분으로 인하여 전체적인 어우러짐이 흐트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빼두는 것이 더욱 깔끔하다. 그렇게 한 솥에서 3가지의 재료 모두 데쳐냄으로써 가스비도 아끼는 셈이다. 또한 그 국물은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두어 떡국용 육수나 칼국수 혹은 수제비용 육수로 사용해도 맛이 고급스럽다. 그 이유는 맛있는 채소를 우려낸 물이기 때문에 자연에서 오는 묘한 채수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금치는 초록물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따로 물을 끓여 살짝 데쳐내고 헹구지 않은 채 물기를 짜내는 것을 권장한다. 그렇게 준비된 당근, 브로콜리, 감자, 시금치는 따로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을 하되, 한번 쓸 정도로 소분을 하여 담는 것이 좋다. 이후 대파는 잘게 썰어 통에 담은 뒤 냉동실에 넣어둔다. 이렇게 채소를 냉동실에 비축해 둠으로써 매일의 브런치 기반이 마련된다.




사실 우리네 일상을 보면, 고기는 편해서 자주 섭취하지만 채소는 번거롭다는 이유만으로 잘 섭취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와 같이 냉동을 해두고 자신만의 브런치 메뉴를 정해 하루 15분만 요리를 한다면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고급스러운 음식 그 이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연출할 수 있다. 물론 냉동 재료만으로 매일의 요리가 탄생되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이러한 것들은 부가적인 재료로써 요리에 도움을 주면서 건강한 브런치의 뒷받침 역할을 해주고 건강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게끔 보조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제대로 잘 활용했을 때 더 나은 브런치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에는 주재료와 부재료가 함께 어우러진 건강한 한 끼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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