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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혜연 Oct 30. 2020

조언도 구체적인 명사화되는 현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것들을 배워나간다. 그중에 선 합리적인 실천을 잘 이뤄내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번번이 실수를 거듭한 뒤 얻게 되는 교훈으로써 자수성가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로써 앞날의 일에 대해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가하다. 그러나 인과 연의 법칙으로 적어도 우리가 노력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가 실현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반면 누군가 해당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줄 때 추상적인 느낌만으로 조언이 이뤄진다면 알 수 없는 갑갑함과 결핍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 속 머리 회전을 하는 시간 또한 나름의 투자일 수도 있기에 누군가의 향상성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상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단순 명사를 통해 조언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지기보다 상대가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선 나름의 명사화도 이기적이지 않다. 결국 자본주의 습성에 길들여지면서 단순화를 외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분명 이 속에도 모순은 존재한다. 단순해 보이는 것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단순함을 발명하기 위해선 복잡성을 간단명료하게 풀 수 있는 해결책을 지니고 있어야만 한다. 결국 복잡한 것보다 더욱 어려운 것이 드러나는 단순함이다.


세상을 실용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지혜롭게 세상 보는 눈을 지님으로써 정신과 육체가 덜 피로할 수 있는 합리적 실천을 하고 이를 통해 적어도 자신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무탈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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