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사람이 하는 이기적인 착각 중 하나는 누군가를 짓밟아야만 내가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경쟁 속에 2등을 이겨야 1등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등까지는 실력으로 올라올 수 있지만 1등이 되는 것은 운이 따라야 한다. 반면 세상은 점차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는 맞지만 사람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이성과 감성의 묘한 결합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는 내일이 없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이 문장 안에 들어있는 진솔함 때문이다. 인과응보는 아마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쉬운 말 풀이로 권선징악이라고도 하지만 인과응보는 선과 악을 떠나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표출시켜내고 있다. 앞서 우리네 세상은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음을 이야기했는데 그만큼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히고설켜있는 세상에서 내가 잘 살아남기 위해선 남도 잘 살아남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있고 매장에 사람들이 북적이기 위해선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풍족해야 하는데 소비자들 대부분 소득이 없고 불안정하다면 매장으로 오는 발길도 머지않아 끊길 것이다. 즉 다른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 편안해야만 내가 있는 곳도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필자도 서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늘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과 동네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침마다 기도를 하곤 한다. 그 사람들이 잘 되어야 마음 편히 아이들을 서당에 보낼 수도 있을 것이며 그게 곧 나의 경제적인 면과 심리적 안정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이 잘 되면 굳이 뒤처지지 않는 한 나 자신도 잘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