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예불

by 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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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를 갔다.


내 귀에 얇은 막 하나가 쓰인 것 같았다.

소리가 없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처음에는 좋다가 밤에 잠을 자려는데 이상하게 두려웠다.

그래서 잠을 거의 못 잤다. 결국, 밤을 새우고 새벽 예불을 갔다.


스님이 절 3번째에 소원을 빌라고 하시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전날 저녁 예불 때 소원을 제대로 못 빌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절 시작부터 소원을 말했다.


내 소원은 단 한 가지뿐이었다.


‘이번 생으로 충분히 만족해요.

그러니 다시 태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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