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 퇴사하고 다녀온 대만
20대의 나는 취업이 전부였고, 첫 직장 입사하고 나서는 회사-집-회사-집 쳇바퀴 돌 듯이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몰랐고, 무조건 참으면서 회식하면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었다.
일상이 짜증이고 불평불만 가득한 삶을 보내던 어느 날 평소와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에
화를 못 참고 터져버렸다.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이 없었던 행동이었고 스스로 돌보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다시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재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기 시작했다.
그래서 재취업 준비를 시작했고 회사-집 하던 일상이 취업준비-집으로만 바뀌었다.
그러다 회사 그만두기 전 같이 다녔던 친했던 형님이 회사 그만둔 김에 여행을 다녀오라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더 움직이기 싫어했던 나는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피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감사한 일인데, 그 형님은 매일 같이 "여권 만들어라", "여권 만들었냐" 전화 주셨다.
그렇게 내 인생 첫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첫 해외여행이었기에 두려움이 앞서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선은 가까운 국가들을 알아봤고
대만이 여행 초보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기에 대만을 선택했다.
항공권 예매하고, 숙소 예약하고 여행 계획을 세워 나가기 시작했다.
하나를 시작하니,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준비를 하게 되고
처음으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수정해 나가고 나만의 계획을 만들었다.
처음 느껴보는 여행의 설렘이었다.
내 생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마침내 그날이 다가왔다.
2016년 12월 12일 ~ 12월 16일
걱정과 설렘을 가득 가지고서 비행기에 올랐고, 무사히 타오위안 공항에 잘 도착했다.
그리고 4박의 기간 동안 정말 후회 없이 잘 다녔다.
길을 못 찾을 때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안 되는 영어와 손짓 발짓 해가며 물어보고 목적지까지 찾아가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보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했던 나의 첫 해외여행.
기억에 많이 남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