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성적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는 돈을 벌고,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시간이 좋았다.
다시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며 살기 싫었다.
대학을 안 나와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20대엔 후회 없이 경험하며 배우고
30대엔 아이를 낳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다.
20대의 5년을 책상에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 모든 사람들은 대학은 나와야지 였고
나조차도 나중에 대학을 가고 싶은데 그때 가서 수능을 어떻게 준비하지 싶기도 했다.
"그래...! 일단 가보자! 갔다가 별로면 바로 나오자!"
그리하여 뒤늦게 시작된 입시
이왕 나중에 시골에 마을이장이 될 거
지역 어른들이 최고 취급해 주는
지방 국립대를 가기로 했다.
서울, 수원 토박이인 나는 그렇게 대전으로 갔다.
+설계과제 중, 공부 중, 농사 중+
건축학과는 과제가 힘들어 밤을 많이 새우기로 유명한 학과다.
처음엔 주로 평일엔 과제를 했다.
그리고 농사를 지었다.
내가 이 대학을 온 이유 중 하나는 "농대"였다.
도시 사람이 농촌 낭만에 빠져 농사도 제대로 짓지 못할 거란 무시를 당하지 않게!
농대 수업이라도 들으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운 좋게 입학한 학기에 "소농민"이라는 농사 동아리가 농대에서 만들어졌다!
월 : 설계 크리틱
화.수 : 교양 수업, 설계 수정
목 : 설계 크리틱
금.토.일: 설계과제, 알바
요 몇 주간 반복 중
주말 오전에 알바를 하면서
알람소리에 일어나기 싫어도
일어나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늦잠 자고 싶고, 놀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