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 나를 보기 시작했다

by 행복한마을이장

9월, 날씨가 깨끗하고 차가워졌다.



"자극적이고 새로운 일들보다

소중하고 익숙한 느리고 적은 것들로

안정되고 싶다."



전교 1등, 입시준비 중 공기업 취업 그리고 퇴사

대형설계사무소, 1300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랑, 이별

내가 주인공이 아닌 주변 상황들에 휘둘리던 나였다.


문득

지난 시간과 지금 시간에서 이질감을 느꼈다.


과거의 나는 무엇이 중요하고 소중한지 몰라

내가 보고, 생각 속에 있는 모든 사소한 것들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 좋은 것을 갈구했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보단 내가 보고, 생각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을 흘려보내고 하루하루 비슷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지금의 내가 쌓여

앞으로의 나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금의 나와 다른 더 좋은 나를 바라지도 않고

계속 반복되는 나의 시간들이 나쁘지 않다.

점점 내가 선명해지길. 나의 중심을 유지하길.


대학에 들어와 타인의 시선의 내가 아닌

내가 나를 처음으로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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