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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눈사람
조서정
저녁 내 누군가를 찾아
굴러다니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를
버스 정류장 벤치에서 만났다
그날 필연처럼 만난 우린
벤치에 앉아
봄 나라로 갈 막차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어둠 속에 있던 그와 내가
후끈 녹아내린 것은
열선 깔린 벤치 때문만은
아니었다
-2021년 공정한시인의 사회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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