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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휠로그 Dec 10. 2022

최근 핫한 왼손 골퍼들

비프로 유명인, 기업인 등

어떤 분야든 유명인의 존재는 동기 부여를 해주는 존재들입니다. 희소한 취미의 경우에는 심적인 지지자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저런 사람들도 이걸 한다'고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동일시에 의한 인정욕구인데, 과하면 욕을 먹을 순 있어도 유명인들이 어떤 영역에서든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주목해 본 왼손잡이 좌타 골퍼입니다.



다니엘 헤니


마태오 역의 지진희 씨도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50대 교습가로 선정된 바 있는 임진한 프로가 인정할 정도로 실력자죠. tvN 월화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10화에서도 예의 멋진 스윙과 샷을 보여줬는데요.  


그런데 그 맞은편에서 그 못지 않게 멋진 스윙을 보여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다니엘 헤니 본인 역으로 출연한 다니엘 헤니입니다. 이서진과의 스크린골프 데이트(?) 장면인데, 이서진과 마주보듯이 샷을 합니다. 골프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면 다니엘 헤니가 왼손잡이 골퍼라는 사실이 무척 신기할 겁니다. 



다니엘 헤니가 앰배서더였던 와이드앵글의 화보입니다. 클럽 캐비티가 왼쪽으로 즉 페이스가 오른쪽으로 나 있죠. 쉽게 말하면 왼손의 손바닥 방향이 페이스라고 할 수 있으니 왼손용 아이언인 겁니다. 다니엘 헤니의 키가 워낙 커서 그런데 클럽 헤드와 로프트로 봐서는 8번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다니엘 헤니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스윙은 정말 수준급 그 이상이었습니다. 큰 키와 배우다운 유연한 몸을 활용한 바디 턴 스윙을 보여주는데, 마치 토미 플릿우드나 욘 람처럼 팔을 90도 정도만 들었다가 치는 정도의 스윙으로도 상당한 임팩트를 만들어냅니다. 아무래도 어깨 폭이 넓고 리치가 길다 보니 그 정도로도 토크가 엄청난 거죠. 



이원석(데이브레이크)


팬데믹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축제가 돌아왔던 2022년. 축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밴드가 데이브레이크입니다. 멤버들이 고루 인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원석은 독특한 음색과 쇼맨십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멤버죠.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역시 좌타 골퍼입니다. 특히 SBS의 <엔픽플 포섬플레이어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중한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이원석의 키는 175~177cm 사이이고 상당히 마른 체형이지만 캐리 거리로만 220~230미터를 안정적으로 찍는 드라이버가 일품입니다. 지인들에 의하면, 방향 욕심을 안 내고 칠 경우 더 멀리 날릴 수 있다고 합니다. 스윙이 워낙 안정적이다 보니 스윙 자체로 만들어내는 비거리라고 볼 수 있죠. 싱글 핸디캐퍼다 보니 스코어를 '운영'하는 플레이에 집중해서 정작 드라이버에 목숨 거는 스타일은 아닌 듯합니다. 



박노준(전 야구선수, 안양대 총장)


야구선수 대부분은 골프를 좋아하고 또 잘합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스윙의 메커니즘은 야구의 타격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워낙 운동선수들이다 보니 기술을 습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습니다. 


박노준 안양대 총장은 고교 야구가 인기를 누리던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반 대스타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 아마추어 스타들이 혹사로 인해 정작 프로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고 선수 박노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프로 초기, 김성근 감독의 제의로 OB 베어스 시절엔 투타 겸업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이것이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타자로만 집중했었다면 빠른 발과 타격 능력으로 시대를 풍미했을 거라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박용택 해설위원의 프로토타입이 아닌가 했습니다. 


우리 히어로즈 단장 시절의 박노준 안양대 총장


대신 그는 해설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선수 은퇴 후, 미국 메이저리그 침의 코치 연수를 받고 그  경험을 살려 박찬호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며 인기가 높아졌죠. 이미 마흔을 바랍모던 당시에도 선이 날렵한 외모와 소년 같은 목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좌타용 클럽을 구했습니다. 미국에서야 골프를 즐기는 비용도 싼데다, 왼손잡이든 오른손잡이든 문제가 없는 공간적 여유 덕분에 손잡이에 구애받지 않고 골프를 연습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미 싱글 핸디캐퍼에 근접했죠. 


지금도 거의 야드로는 300야드에 가까운 장타를 친다고 합니다. 가끔 골프 채널에 나와 훌룽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탑에서 약간 급하게 내려오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이미 70대 타수를 치는 싱글 골퍼입니다. 3할 타자의 타격폼은 수정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싱글 핸디캐퍼에게는 오지랖을 부려선 안 됩니다. 줄버디 얻어맞습니다. 



함종성(폴스타코리아 대표)


유명인이나 연예인은 아니지만 기업인들 중에도 왼손잡이 골퍼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 유학파 출신이나,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와 있는 지사장들이 그러하죠. 


2022년 수입차에서 가장 핫했던 브랜드 폴스타 코리아의 함종성 대표 역시 왼손잡이 골퍼라고 합니다. 폴스타 코리아는 올해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수입 전기차 부문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업데이트'를 거친 폴스타 2를 통해 대기수요 단축이라는 성과까지 보여주면서 시장의 신뢰도를 얻었습니다.



함종성 대표는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에서 경험을 쌓았고 국내 인증과 마케팅 등 모든 면을 섭렵했습니다. 1982년생으로, 보수적인 자동차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인사라 할 수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과감한 의사 결정으로 폴스타 코리아를 전체 폴스타의 가장 중요한 지사로 이끌었습니다. 


2023년, 기회가 된다면 좌타 골퍼들만 모여, 폴스타의 대형 고성능 전기 SUV인 폴스타3를 타고 골프 여행을 가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좌타 골퍼들의 '구루'로 떠오른 '마초박' 박상욱 프로와 함께 위에 언급한 분들 중 한 분이라도 함께 하는 내용으로 만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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