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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리 Jan 14. 2020

중국 취업 비자, 받을 수 있을까?

받을 때까지 영영 알 수 없을 중국 취업 비자 조건 알아보기

중국 취업 비자에 대해서 늘 들어왔던 내용은 최소 경력이 2년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상적 고통의 곁을 지키는 책' 매거진에 토로했던 것처럼 마음이 힘들고 지쳐서, 무척이나 용감하게 아무 생각 없이 최소 조건은 만족했겠지 싶어 이력서를 쓰고 여기저기 뿌렸다. 그리고 때가 되면 중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겠지 하고 다소 순진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귀중했던 첫 전화 인터뷰를 30초 만에 끝내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글로 작성해볼 예정이다.


시행착오 끝에, 중국 취업 비자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한 데 모았다. 물론 결국엔 비자 대행사와 끝까지 가봐야 비자가 나올지 알 수 있겠지만,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중국 비자 종류

중국 비자 종류는 대략 아래와 같다. 나는 L, X 비자를 받아본 적이 있다. 관광 비자(L)의 경우, 나는 주로 비자 대행사를 이용하거나 비자센터에 직접 가서 신청했고, 유학 비자(X)의 경우 첫 번째 학기에는 내가 다녔던 한국 대학에서 처리를 해줬고, 두 번째 학기에는 중국 대학에서 받은 Admission Notice와 JW 202 서류를 가지고 비자센터에 방문하여 직접 신청했다.

F - 중국을 방문하여 교류, 방문, 시찰 등의 활동을 하려는 사람
M - 중국을 방문하여 비즈니스, 무역 활동을 하려는 사람
L - 중국에 관광을 가려는 사람
Q - 가족 상봉을 위해 중국 방문 및 체류를 신청하는 사람
S - 직장, 공부 등의 이유로 중국에 거류하는 외국인을 방문하는 사람
Z - 중국 내에서 근무하려는 사람
G - 중국을 거쳐 국경을 통과하려는 사람
C - 승무, 항공, 항운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 열차 승무원, 국제 항공기 승무원, 국제 항해 선박의 선원 및 선원 가족, 국제 도로 운송에 종사하는 차량 운전기사
X - 중국 내에서 공부하려는 사람
R - 중국이 필요로 하는 해외 고급 인재와 부족하여 급히 필요한 전문 인력
J - 중국 내 상주하는 외국 언론 기관의 외국 기자
D - 중국에서 영구 체류하려는 사람


2) 중국 취업 비자와 전문 인재

이 글은 필요한 부분을 리서치하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고, 일부 정확하지 않을  있음을 미리 알린다. 특히 '기타' 부분에 있는 국외 유명 대학을 졸업했다는 요건이 애매해서, 이 부분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비자를 얻기 위한 포인트가 조금 모자라서 이번에 지원을 해보면서 파악해보고자 했다.


우선, 취업을 위해 받아야  비자는 'Z 비자'이다. 취업 비자는 크게 고급인재(A), 전문 인재(B), 기타 인재(C)로 분류되며, 10여 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하거나 개발자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나 같은 문과생은 전문 인재(B)이므로, 이를 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문 인재(B)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1. 학사 이상의 학위 및 2년 이상의 관련 직무 경험을 가진 인재
2.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직업기능자격증서를 가진 인재 또는 긴급히 필요한 기능을 가진  인재
3. 외국어의 교원
4. 평균 급여 수입이 소재지 전년도 사회 평균 임금의 4배가 넘는 외국 국적 인재
5. 국가의 관련 기관이 규정하는 전문인원 및 프로젝트의 실시 인원
6. 포인트 가산점 60점 이상의 인재


나는 1 또는 6으로 취업 비자를 받으려고 노력했고, 최근 몇 번의 전화 인터뷰 그리고 인터뷰 본 회사의 비자 대행사 등을 통해 지금(2020년 1월)은 비자를  '받을  없음'을 확인했다. 많이 슬프고 도망 플랜에 좀 차질이 생겼지만, 고민이 많을 다른 분들을 위해 정리한 내용을 마저 열심히 작성할 예정이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외국 국적의 전문 인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3) 전문 인재, 그리고 60 점의 문턱 넘기

나는 전문 인재 1번에 해당하는 학사 이상의 학위 및 2년 이상의 관련 직무 경험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커리어를 2017년 12월에 먼저 시작하고 정규직으로 졸업 유예 상태로 근무하다가 2018년 8월에 졸업을 해서, 졸업한 지 2년이 안되기 때문에 비자를 받기 어렵다고 HR 담당자가 비자 대행사랑 확인해주었다. 두 번째로 전화 인터뷰를 했던 친절했던 HR 매니저님은 계속 관심이 있으면 2020년 8월에 다시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슬프다.


그래서 내게 남은 방법은 60점의 문턱을 넘는 것뿐이었다. 다른 부분은 비교적 계산하기 쉬웠지만, 조금 헷갈렸던 부분은 '국외 유명대학 졸업' 부분이었다. 어떤 곳은 세계 Top 100 대학교라고 적힌 곳도 있어서 귀중한 5을 더 받을 수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외국인 내화 공작 관리 복무 계통(Service System for foreigners working in China)'이라는 취업비자를 관리하는 홈페이지에는 공식 발표한 세계 500 대학의 목록이 있고, 이 목록이 국외 유명 대학에 해당된다는 포스팅을 찾았다. 이에 따라, 인터뷰를 진행할 때 이 명단이 5점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증명이 되며, 총점수가 60점이 넘기 때문에 HR 매니저에게 비자를 받을 수 있음을 어필했다.


몇 번의 전화 인터뷰 과정에서 느낀 점은 어떤 점수에 해당되어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지 내가 직접 열심히 어필해야 한다는 점이다. HR 매니저도 개별 비자건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에 어필을 해야 비자 대행사랑도 알아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올해 만 25세여서 안타깝게도 5점을 더 받을 수 없었고, 60점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서 비자를 받는 것이 현재는 불가했다.


약 한 달간 열심히 영문 이력서도 작성하고, 중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지원도 해보고, 전화 인터뷰도 2건 해봤다. 치열한 한 달간의 노력 끝에 알게 된 건 2020년 8월이 되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번에는 정말 아쉽지만 중국에 갈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그래서 앞으로는 싱가포르와 취업 비자가 조금 더 쉽게 나오는 나라들을 타깃으로 이력서를 제출해볼 계획이다. 앞으로의 여정도 많은 굴곡이 있겠지만, 이미 결심을 한 이상 계속 앞으로 나아가 보려고 한다.


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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