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서 내 일부를 부정 당하는 말을 들었어. 듣자마자 마치 내 존재 전체가 거부당하는 것만 같아 가슴이 내려앉았어. 슬펐고. 그리고 너의 상처가 떠올라서 또 가슴이 내려앉고 한 숨 더 깊이 슬퍼졌어.
지난 날을 살아오면서, 부정 당하고 거부 당하는 말을 몇 번이나 들어왔을까.
너를 모르는 네 소중한 사람들에게 너는 몇 번이나 이런 모진 말과 표정 앞에 서야 했니.
이 검은 말들이 네 안에 쌓이고 쌓이다가, 나의 존재가 잘못된 거구나, 비정상적이구나 하고 자책을 하게 되었을까.
그날, 차별과 혐오를 건넨 사람에게 말했어.
“제가 부정당하고 거부당하는 말을 들으면 너무 슬퍼요. 그러나 당신과 나의 삶은 다르기에 이해해요.. 우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요. 당신도 나도 잘못된 것이 없어요. 당신도 나도 사랑을 바라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당신이 내 이야기에 귀를 열고 싶어한다는 것도 보여요. 그래서 감사해요. 내가 당신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잖아요.”
자신의 깊은 상처와 용기를 꺼내어 그 말을 꺼낸 거란 걸 알아차려버려서, 그의 말이 슬프기만 할 뿐이었어. 화가 나지 않고 그를 이해하고 연민해버렸지.
마치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린 말을 해버린 사람과 친구가 되어버린 거야.
다음주엔 이 분에게 편지를 쓸 거야. 앞으로 종종 소통하기로 했거든.
그럼에도 떠오르는 너의 아픔이 보여서 많이 슬퍼. 직접 힘이 되어줄 수 없다는 것도 슬프네.
네가 잘못된 사람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밤엔 이 편지를 떠올려주면 좋겠다. ___ #비폭력대화 #NVC #소통 #연민 #연민의대화 #미래 #기대 #소통 #돌봄 #연결 #존중 #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