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단순히 좀 끌리거나
섹슈얼적으로만 끌리거나 하는 거 말고
시간을 가지고 상대을 알게 되고
신뢰와 유대를 느껴야
끌림, 호감에서 사랑으로 넘어간다고 느끼는 사람이라고 여겨왔는데
...
사실 핑계였을 수도.
그냥 널 인지하자마자 존나 끌렸고
그때부터 사랑이었는데
사랑인지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툭툭 붉게 불거져 나온 자락을 보고서
어? 하고 깨달은 것뿐이지 않나 싶어.
널 만나기 전부터 갖고 있다가
널 알게 되는 때부터
애가 타는 뭔가가
내 안에 매달려 있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열매가 무슨 이름인지는 몰랐던 거야.
그러다 널 볼수록 자꾸 양분을 받아먹고
노릇하게 익어버려서
뚜둑-하고 떨어진 거지.
그걸 보고 그제서야 바보같이 안 거지
애초에 거기 달려 있었는데
푹 익어서 땅에 떨어지기 전까지 몰랐던 거야.
하늘이 있는지도 몰랐으니
위를 올려다 볼 줄도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