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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씨네 WeeCine Jul 26. 2021

무엇이 [영화]일까

일하다가 든 짧은 고민

최근 넷플릭스 모 작품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이전 시즌 부터가 꽤나 유명했고,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렀던 작품이니 조회수가 높게 나온 것은 그리 놀라운 사안은 아니었다. 허나 리뷰에 대한 한 관계자의 요청은 흥미로운 고민을 이끌어냈다. 나는 글에 해당 작품을 지칭하는 용어로 제목과 함께 '영화'를 사용했는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니, '스페셜 에피소드'나 '작품' 등으로 수정해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사실 해당 관계자에게도 이는 번잡한 것이었을 터다. 작품의 스포일러가 담긴 것도 아니거니와, 경우에 따라서는 그와 같은 수정 요청에 무례하다 느끼는 이들 역시 있을 수 있다. 허나 직장인의 숙명이기에, 그는 용기를 냈고, 내게 작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대체 '영화'가 무엇이기에, 그는 수고스러운 마음을 껴안고 내게 전화를 걸어야만 했을까. 드라마와 영화, 단편과 장편, 게임과 체험,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과연 [영화]라는 매체는 우리 모두가 정확히 인지하고, 공감할 수 있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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