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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od Sep 08. 2023

콘크리트 유토피아 (2023)

유토피아는 사회가 아닌 정신?

흔히 상상하는 유토피아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사회를 바라게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그걸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을 하고,

처음에는 유토피아랍시고 영탁(이병헌)이 가져온 사회 그건 사실 공산주의를 가져온 사상이 곁들여진 사회였고,

그 사회에 버림받은 사람들 그리고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인해 사실 그건 그저 고위층을 위한 유토피아였을 뿐이다.


그러다 그들의 유토피아 안에서 버림받는 사람도 생기게 되고 되려 그 안에서 도균(김도윤)이 만든 사회가 더 유토피아에 가깝게 된다.

평등을 기본으로 깔고 있으며 누구 하나 버려지지 않을 작은 사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작은 사회는 적발이 되고 기존 영탁이 세운 유토피아에서 어긋나는 사상이므로 그 사회에서 버림을 받게 된다.


여기서 볼 수 있듯 평등이 무너지며 그 사회는 유토피아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버림도 받고 반기를 드는 집단이 생기며 그 사회는 무너지게 되는데..

여기서 무너진 사회로부터 도피한 명화(박보영)는

새로운 사회를 찾게 됐고,

그 사회를 크게 보여주지 않고 짧게 보여주는데도 알 수 있었던 부분은 유토피아라는 건 어쩌면 사회가 만드는 것보다 각자의 마음 즉 양보하는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에 나온 그 피난처는 황궁아파트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고 음식이며 공간이며 협소하고 더 열악한 상황임에도 그들은 불만 없이 잘 살아 나가고 있었던 걸로 보아 어쩌면 유토피아라는 사상은 만들어지는 사회가 아닌 만들어 나가는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참 많은 생각이 들도록 만든 한국 영화를 본 것 같아 엄태화 감독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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