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송희 Mar 09. 2024

온라인셀러로 일하는 엄마의 삶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오는 3월이 되었다

온라인셀러로서의 3월은 올웨이즈에서 하는

장보기 특가 시작된 거 말고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엄마의 포지션에서의 3월은 개학으로

인하여 해방감을 만끽하는 달이다

온라인셀러를 직업으로 가진 엄마의 해방감은 곧 여유 부리며 차한찬 마시는 상황대신 타이트한 &업무량을 실행할 때가 왔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다

방학 때 느슨하게 풀어놓았던 혹은 미뤄놨던 업무들을

하나하나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집중해서

또다시 집중해서 달릴 시기가 된 것이다


이렇게 달리기를 하려던 찰나

방학 끝무렵부터 둘째의 이마에서 빨간 신호등이

켜지더니 열이 펄펄 나는 것이 아닌가!?

독감검사를 해봤지만 음성

단순감기지만 열이 좀 길게 난 경험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열은 눈치 없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바로 다른 소아과로 갔더니

폐렴이라는 진단과 함께 예상도 못했던 입원이라는

벽에 놓이게 되었다


온라인셀러를 하면서 여행을 가도 캠핑을 가도 시댁을 가도

장소불문 없이 내 몸의 일부라 생각하고 들고 다녔던 노트북으로 틈틈이 주문처리하고 운송장입력을 해왔던 나인데

이번에는 입원이라니~!?  

입원이라는 상황은 우선 계획되지 못한 상황이었고

경험해보지 못한 공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 아이가 아프다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나

당혹스러웠지만 우선은 그 맘 접어두고  

둘째 병간호에 집중하였다

 

불행 중 다행히 금토일 3일은 일을 안 해서

온전한 엄마의 역할로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지만

가장 바쁜 월요일이 문제였다

이렇게 긴박한 일이 생길 때는 잠을 줄이고

고요한 새벽 시간을 활용한다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것이 베스트이지만

혹시나 못 일어난 이후의 상황을 수습할 자신이 없어

연휴 내내 들어온 주문처리를 월요일 아침으로 향하는

새벽에 하는 것이다



일반 직장인처럼 연차가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놓여도

직원을 두지 않은 한 일처리는 꼭 반드시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소 구애받지 않는

적당히 자유로운 시간에 아이 둘을 키우며 일하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며

육아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엄마의 임무 완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외구매대행으로 월천 벌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