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사실 태사자 아니고 퇴사자...
퇴사하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아니지만...
날이 밝고, 딱히 갈 곳은 없지만 우울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긴 하다.
햇살이 너무 좋은 어느 봄날.
여전히 그 자리 그곳에 그대로 있던 풍경들.
내 이십대의 꿈과 우울 그 장면 장면마다 함께했던 장소, 도서관이다.
사실상 책을 읽기 위해 갔던 것보다 시간을 견디기 위해 더 많이 방문했던 곳이다.
어디 그런 게 나뿐이겠냐만은...
이른 오전부터 장기를 두시던(장기가 맞았을까) 어르신들도.
혼자 사색에 빠져 있던 어르신들도.
친구와 산책 나온 청춘들까지 모두 모여있던 곳.
잘 자기 위해선
우선 무엇보다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아침에 일어나 처음 햇볕을 쪼이는 시간 15시간 후에 멜라토닌 분비가 된다'고 한다.
(유튜브 '정신과의사정우열'의 '멘탈 강해지는 법 딱 하나!' 동영상 참고)
그래서 되도록이면 오전엔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봄방학을 맞은 기분으로 바람과 햇볕, 새소리까지. 자연이 주는 모든 것에 주목해야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