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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자작 김준식 Mar 21. 2023

진달래, 소월의 시

도시 속 자연

진달래는 이른 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피는 꽃이다. 

꽃을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약으로 쓸 수도 있어서 '참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온다. 

원산지가 한반도이며, 그래서 영어 이름이 korean rosebay이다. 만주·몽골·중국·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외양이 비슷한 철쭉과는 다른 점이 많은데, 철쭉은 진달래보다 한달 쯤 늦게 피며, 잎이 먼저 나온 다음 꽃을 피운다. 그리고 독성이 있어 꽃을 먹을 수 없다.

(문정동, 2023.03.)


진달래

                                                     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19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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