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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손 Nov 05. 2020

가난한게 마음뿐인게 다행인건가.

절대적으로 가난하지는 않지, 근데 마음이 가난하지.


개를 쓰다듬으며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그래, 마음이 가난하지.'

이센스가 이방인을 내며 유튜브로만 공개되었던 인터뷰였다. 그 때는 우연히, 이번엔 일부러 찾아봤다. '마음이 가난하다' 를 남의 입으로 듣고 싶었는데 가장 만만한게 유명인이었다. 평생가야 나랑 만날 일도, 내가 살아있는지도 모를 완벽한 남. '잘나가면 뭐하냐, 너도 똑같지. 나만 사는게 이모양일리가 있냐.' 라고 소리내어 말한다 한들 불편해지지 않을 완벽한 대상이었다.


가난한게 마음뿐인게 다행인건가 생각해봤다. 더운날 에어컨틀고, 추운날 보일러틀고, 먹고싶을때 고기반찬 먹을 수 있으면 된건가. 그래서 마음만 가난하면, 그정도면 다행인건가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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